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총명(분별)을 주신 가장 큰 이유는 그분의 뜻을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신비에 속한 것으로 그 내용은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구원 계획의 마지막은 민족과 국가, 빈부나 신분에 관계없이 구원받은 모든 이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묶으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의 신비를 우리에게 알려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곧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이해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하려 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 안에서 충성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세대에 걸쳐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지금도 여전히 그 계획을 믿는 우리들을 통해서 실현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간섭 속에서 모든 일들이 진행되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것을 개인의 구원 문제와 연관시켜서 한 사람의 구원조차도 예정했다는 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모든 세대에 걸쳐 사람들을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시고, 믿음을 통하여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충만한 때의 경륜, 즉 주님의 날에 이르게 되었을 때 천사들을 포함하여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믿는 자들을 하나로 모아 영광스러운 날을 맞이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하나로 모은다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하여 오해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에큐메니칼 운동을 하는 자들이 종종 사용하기 좋아하는 단어인데, 모든 교회가 하나라는 말로 이해하려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욱 발전하여 다원주의자들과 손잡고 모든 종교가 하나라고 외치는 자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방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현혹되기 좋은 말입니다. 그들은 현재 자신들을 구원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우상들을 버리지 않아도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틀렸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시점이 언제입니까? 그것은 주의 날이 오기 전까지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이방인인 우리가 지금 유대인들과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까? 심지어 우리는 우리와 약간의 교리적 차이에도 서로 분리되고 분쟁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성경 안에서 하나가 되기보다는 자신들만의 교리를 따라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끼리 모이고 파당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당연히 주님의 오심을 고대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주의 날에 비로소 믿는 모든 자들이 하나가 되어 화평을 누릴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의 오심을 바라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