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6장 13-15절
다리오 왕의 조서가 내리매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들의 동관들이 신속히 준행하니라
유다 사람의 장로들이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의 권면을 따랐으므로 성전 건축하는 일이 형통한지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명령과 바사 왕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따라 성전을 건축하며 일을 끝내되
다리오 왕 제육년 아달월 삼일에 성전 일을 끝내니라
본문은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들이 다시 시작한 성전 건축이 마침내 완공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성전 건축은 단순한 공사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무너졌던 신앙을 회복하고, 다시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는 역사적인 신앙의 회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놀라운 역사가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을까요? 에스라서 저자는 그 형통의 원인을 단순히 인간의 노력이나 정치적 도움에서 찾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결과임을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에스라 6장 14절에 보면,
“유다 사람 장로들이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의 권면을 따랐으므로 성전 건축하는 일이 형통한지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성전 건축이 형통한 첫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는 포기하고 좌절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다시 일깨워주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너희 행위를 살필지니라” (학개 1:5)라고 외치며, 무너진 신앙을 바로 세우도록 촉구했습니다.
그 권면을 유다 백성들이 마음에 받아들이고, 다시금 주님의 뜻을 따라 일어섰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순종을 기쁘게 받으시고, 바사 왕 다리오를 통해 외적인 지원과 보호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다시 세워졌습니다.
또한 본문은 성전 건축이 다리오 왕 6년 아달월 3일, 곧 주전 516년경에 마무리되었다고 기록합니다(15절). 성전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방해와 지연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성전은 완공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분명한 신앙의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형통함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형통은 세상적인 성공이나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순복할 때 주어지는 하늘의 복입니다.
시편 1편 1-3절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복 있는 사람은 …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우리의 삶에도 때로는 방해와 지연, 이해할 수 없는 지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그 뜻에 순종할 때, 주께서 우리의 걸음을 평탄하게 하시고, 궁극적으로 이루실 일을 반드시 완성하실 것입니다.
우리도 유다 백성들처럼, 때로 무너진 신앙의 터를 다시 세우는 일을 감당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아가 그 음성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형통의 문을 여실 것입니다. 오늘도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며, 주의 뜻 안에서 온전히 형통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