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표와 666(요한계시록 13:16-18)

조회 수 40 추천 수 0 2025.04.08 11:34:16

요한계시록 1316-18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그 표, 곧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1. 짐승의 표란 무엇인가?

 

본문에서 우리는 짐승의 표라는 말을 접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며, 종말의 때 실제적인 마크나 바코드, 또는 칩이 몸에 심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의 전체 문맥과 상징적 언어를 고려할 때, 짐승의 표는 단순한 물리적 인식표가 아니라 영적인 충성과 소속의 표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16절에 따르면, 짐승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합니다. 여기서 **‘’**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라그마(χάραγμα)*는 고대 세계에서 노예나 군인, 혹은 황제의 소유물을 구별하기 위해 낙인처럼 찍던 표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낙인을 단지 외형적인 인식이 아니라,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를 나타내는 영적인 인침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요한계시록 7장에서 하나님의 인침을 이마에 받았으며, 이는 하나님의 소유 됨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상징합니다. 마찬가지로, 짐승의 표를 받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마)과 행동(오른손)이 짐승의 권세 아래 속해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단지 겉모습의 문제나 강제적인 마크가 아니라, 그 영혼과 삶이 하나님이 아닌 사탄에게 속했음을 의미합니다.

 

2. 왜 이마와 오른손인가?

 

유대인들은 신명기 68절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마와 손에 메는 테필린’(기도 두루마기)**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는 마음과 행동 모두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순종하겠다는 헌신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이를 모방하여, 짐승의 표를 이마와 손에 주려 합니다. 다시 말해, 거짓 예배와 불의한 체제에 마음과 삶을 바친 사람들이 짐승의 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표는 자의든 타의든 짐승을 경배하고 따르는 자들의 표시라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나 시스템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를 저버리고 세상의 권력과 가치관에 절대 복종하는 삶의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3. 짐승의 표가 주는 현실적 압박 경제적 제재

 

17절에서는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면 _“매매를 못하게 하니라_고 말합니다. 이는 짐승의 통치 아래에서 경제적 통제가 이루어질 것을 암시합니다. 이미 초대 교회 성도들도, 로마 황제 숭배를 거부하면서 경제적 제재, 사회적 배척, 심지어는 생명의 위협까지 겪었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려고 할 때 우리는 경제적 손해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만납니다. 이는 단지 미래의 일만이 아니라, 이미 교회 역사와 오늘의 현실 속에서 반복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마태복음 4:4)

 

4. 666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제 본문의 가장 민감한 주제, **‘666’**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8절은 _“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_고 말씀합니다.

 

많은 학자들이 역사 속 인물들과 이 수를 연결시키려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로마 황제 네로의 이름을 히브리어 철자로 변환하여 숫자값을 합치면 666이 된다는 네로 환생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자 놀이는 그 시대에만 적용되는 해석일 뿐, 요한계시록이 말씀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의미를 제한시키는 위험이 있습니다.

 

666‘7’이라는 완전수에서 하나 모자란 불완전수 ‘6’을 세 번 반복한 수로, 완전한 모방, 반복된 거짓, 철저한 불의와 불완전함을 상징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흉내 내려는 사탄의 기만과 교만, 사람을 미혹하려는 거짓 종교와 거짓 정치 체제, 그리고 종말의 때 나타날 궁극적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암시하는 수치입니다.

 

, 666은 단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체제와 가치, 사상, 세력의 집약체이며, 마귀적인 모방과 반역의 상징입니다.

 

5.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은 눈에 보이는 표만을 경계할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교묘하고 치밀하게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경배하게 만들고, 그것이 정상인 것처럼 포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또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요한계시록 14:1)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은 자는 매매할 수 없고, 세상의 기준에서 살아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어린 양의 인침을 받은 자들이며, 장차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자들입니다.

 

지혜와 분별의 영으로 무장하라

 

짐승의 표와 666은 단지 종말의 한 장면이 아닙니다. 이미 이 시대 속에 뿌리내리고 있는 미혹의 영과 거짓된 가치 체제에 대한 경고입니다. 진리와 비진리를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시고, 눈에 보이는 이익과 편안함이 아닌, 영원한 하나님의 인침을 사모하며,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충성된 삶을 사는 참된 성도로 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마태복음 24:13)

이 말씀이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날마다 실현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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