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3 향유를 깨뜨린 헌신

조회 수 27 추천 수 0 2025.04.07 09:44:17

본문: 마태복음 266-7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마태복음 26:6-7)

 

고난주간의 네 번째 날입니다. 우리는 이 한 주간 동안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그 고난의 길을 함께 따라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걸으신 고난의 여정은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완전한 순종과 사랑의 헌신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 길 앞에서 한 여인의 놀라운 헌신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베다니 시몬의 집에 머무르실 때,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한 여인이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사건입니다. 이 행위는 제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행위를 크게 칭찬하시며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의 이야기도 함께 전해질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헌신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고난주간에 우리가 주님께 어떤 예배와 삶을 드려야 하는지를 묵상하게 합니다.

 

1. 향유 한 옥합, 그것은 여인의 전부였습니다

 

본문 7절에 등장하는 향유는 단순한 화장품이나 장식용 기름이 아닙니다. 매우 귀한 향유라고 표현된 이 향유는 순전한 나드 한 근으로, 그 당시 300데나리온, 곧 일 년치 노동자의 품삯에 해당하는 값비싼 것이었습니다(참조: 마가복음 14장 병행본문). , 이 향유는 이 여인의 생계의 전부요, 미래의 보장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주저하지 않고 그것을 예수님께 부어드렸습니다.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아낌없이 부어드렸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에게 진정한 헌신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헌신은 계산이 아니라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사랑은 아낌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주님 앞에 얼마나 계산적인 신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시간이 남으면 드리겠다.” “이 정도 섬김이면 괜찮겠지.” 그러나 참된 사랑은 남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가장 귀한 것을 드리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이 여인은 단지 향유를 부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인생 전체를 주님께 드린 것입니다.

 

2. 제자들은 책망했지만, 주님은 칭찬하셨습니다

 

8절 말씀에 보면, 제자들은 이 여인의 행동을 보고 분하게 여겨 말합니다.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들의 말은 옳고, 논리적이며, 심지어 자선적인 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시선을 책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0)

 

사람은 겉모양만 보고 판단합니다. 헌신의 동기나 중심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이 여인의 헌신은 사람의 눈에 허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주님의 눈에는 아름다운 예배요, 기쁨의 향기로운 제사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2)

이 여인은 어쩌면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준비하는 거룩한 헌신을 드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행위를 기억하시고 영원히 복음과 함께 전파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13)

 

3. 향유는 깨어져야 향기를 냅니다

 

향유는 깨뜨려야 향기를 냅니다. 닫힌 옥합 속에 담긴 향유는 결코 예수님께 드려질 수 없습니다. 그것이 어떤 가치를 지녔든지, 깨뜨려질 때에만 향기가 나고, 주님의 몸에 흘러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드릴 향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깨뜨리지 않으면 주님께 드려지지 못합니다. 자아, 교만, 자기중심성, 세상의 욕심이런 것들이 우리의 옥합을 꽉 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깨어질 때, 그 안에 있는 향기가 주님께 드려집니다. 그리고 그 향기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의 제물이 됩니다.

 

4. 오늘 우리가 깨뜨려야 할 향유는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향유는 어디에 있느냐? 너는 지금 나에게 무엇을 아끼고 있느냐?”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귀한 것을 누구에게 드리고 있습니까? 나의 시간, 정성, 관심, 재물, 사랑이 모든 것이 예수님을 위해 깨어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내 삶의 주권을 움켜쥐고, 예수님께는 일부만을 드리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진정한 헌신은, 자발적이고 사랑에서 비롯된 자기포기입니다. 억지나 형식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헌신은 주님께서 반드시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나라 가운데 영원히 기념되게 하십니다.

 

오늘 한 여인의 헌신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예배가 무엇인지를 배웁니다.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아낌없이 드리는 것. 그것이 참된 신앙이며, 십자가를 앞에 둔 고난주간에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응답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에도 묻습니다.

나는 예수님께 무엇을 깨뜨려 드리고 있는가?”

나는 주님을 향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내 예배와 헌신은 주님께 향기로운 제물인가?”

 

우리의 마음의 옥합을 열어 주님께 드립시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합시다.

주님, 저의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드립니다.

저의 생애, 저의 사랑, 저의 삶 전체가 주께 드려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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