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가복음 11:14, 20-21)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마가복음 11:14)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마가복음 11:20-21)

 

고난주간 셋째 날입니다. 앞서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결케 하시며 주님의 집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함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는 다소 낯선 장면을 통해 더 깊은 영적 경고를 우리에게 전해주십니다.

 

무화과나무는 겉으로는 잎이 무성하지만 열매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나무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하리라.” 다음 날, 제자들이 지나가며 보니, 그 나무는 뿌리째 말라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 신앙을 향한 예수님의 심각한 경고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는 깊은 영적 메시지입니다.

 

1. 잎은 무성하나 열매가 없는 나무

 

무화과나무는 성경에서 종종 이스라엘 백성 혹은 신자의 상태를 상징합니다. 이 나무는 멀리서 보기엔 무성한 잎으로 가득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가까이 가셔서 살펴보셨을 때, 정작 있어야 할 열매는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성한 잎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신앙의 외형, 종교적 행위, 말과 습관은 있지만 실제 삶에는 열매가 없는 신앙을 상징합니다. 교회 출석은 꾸준하고, 예배는 빠지지 않고 드리며, 기도하는 모습도 있고, 찬양도 열심히 하지만, 실제 삶에는 변화가 없고, 성령의 열매가 맺히지 않는 모습이 바로 이 무화과나무의 상태입니다.

 

예수님은 겉모습에 속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언제나 내면의 진실함과 열매를 보십니다. 잎은 사람에게 보이지만, 열매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의 삶을 가까이 오셔서 살펴보십니다. “너에게 열매가 있느냐?”라고 물으십니다.

 

2.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열매는 무엇인가?

 

성경은 우리에게 다양한 열매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회개의 열매, 성령의 열매, 의의 열매, 선한 행실의 열매, 전도의 열매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열매들입니다. 단지 예배만 드리고 교회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통해 변화된 삶,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행실,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선한 영향력이런 열매가 맺어져야 참된 신앙입니다.

 

갈라디아서 52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열매들은 내가 성령 안에 거할 때 자연스럽게 맺히는 것입니다. 신앙은 지식이 아니라 삶의 변화요, 열매 맺는 인격의 성장입니다.

 

3. 열매 없는 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

 

예수님께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사건은 단순한 식물에 대한 화가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상실한 자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중심으로 종교생활을 했지만, 그 안에는 위선과 외식, 사랑 없는 제사만이 가득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모습을 책망하셨습니다.

 

마태복음 719절에서 주님은 이렇게 경고하십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요한복음 15장에서도, 열매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제거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심판의 메시지입니다. 주님은 열매 없는 신앙을 결코 가볍게 여기시지 않으며, 변화 없는 신앙은 결국 생명력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4.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 내 안에 열매가 있는가?

 

예수님은 우리 마음에 조용히 찾아오셔서 물으십니다.

내가 너의 삶에서 열매를 찾을 수 있겠느냐?”

나는 지금까지 잎사귀만 무성하게 하지는 않았는가? 나의 예배, 나의 봉사, 나의 기도는 하나님께 열매로 드려지고 있는가?

혹시 내 신앙이 습관화되어 있지는 않은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신앙생활에 익숙해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는 맺지 못하고 있는 상태는 아닌가? 우리는 이 질문 앞에서 회개와 결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5. 열매 맺는 삶으로 회복되기 위한 길

 

예수님은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후, 제자들에게 믿음과 기도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1122절부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믿으라...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우리가 열매를 맺으려면,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말씀대로 살겠다는 결단이 있을 때, 그 삶 가운데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열매를 억지로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요한복음 155절에서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주님 안에 거할 때, 우리는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 열매는 우리의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신앙을 깊이 점검하게 하십니다.

나는 지금 열매 있는 신앙을 살고 있는가?

내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변화의 열매, 회개의 열매, 사랑의 열매는 무엇인가?

 

오늘도 주님은 나를 향해 걸어오십니다. 잎이 무성한 나무가 아니라, 진정한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의 성품이 자라고 있는지, 내 이웃에게 복음의 향기를 전하고 있는지, 삶 속에서 하나님께 드릴 열매가 맺히고 있는지고요히 나를 돌아보며, 다시금 열매 맺는 삶으로의 회복을 다짐하는 이 고난주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 찾으시는 열매 있는 나무,

주님의 기쁨이 되는 인생으로 거듭나시는

모든 성도님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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