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말미암은 선교의 역사

조회 수 87 추천 수 0 2025.04.06 16:14:01


본문: 사도행전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전도와 선교는 사람의 힘과 지혜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시작되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지며, 성령의 역사를 통해 완성되어 갑니다.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미 주님과 함께 3년간 동고동락하며 수많은 기적과 말씀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아직 전도의 사명을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부족했던 것일까요? 바로 성령의 능력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려면 반드시 성령의 임재와 권능이 있어야 합니다. 전도는 단순한 말이나 감정, 기술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도는 죄인의 마음을 꿰뚫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게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게 만드는 영적 전쟁의 현장입니다. 그 치열한 전선에서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권능은 헬라어로 '두나미스(dunamis)'인데, 이것은 다이너마이트의 어원이 될 만큼 폭발적인 능력, 본질적이고 실질적인 힘을 뜻합니다. 이 권능이 임할 때, 제자들은 두려움을 이기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숨어 있던 자들이 거리로 나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하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제자들은 방언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하루에 삼천 명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제자들의 언변이나 조직력에 감동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성령께서 역사하신 결과입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듣는 이들의 마음을 열고, 죄를 깨닫게 하시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를 받아들이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역사가 있을 때, 전도는 사람의 계산을 뛰어넘는 기적의 사역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습니다(고전 4:20). 그리고 그 능력은 성령으로부터 옵니다. 성령 없이 복음을 전하는 것은 칼날 없는 칼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함께하시면, 약한 자도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게 되고, 지혜 없는 자도 복음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이 임하시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선교의 지리적 확장성과 영적 전략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복음은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여 점점 더 먼 곳으로, 그리고 마침내 땅 끝까지 이르게 되는 확장적 선교의 원리를 따릅니다. 예루살렘은 나의 가정과 교회요, 유대는 내 지역사회이며, 사마리아는 내가 꺼려하거나 갈등을 겪는 대상이고, 땅 끝은 내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지역으로 나아가는 선교의 중심에 무엇이 있습니까?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령께서 아니시면 우리는 예루살렘을 떠날 용기도 없고, 사마리아를 사랑할 마음도 없고, 땅 끝을 향해 나아갈 헌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시면,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멈춰 있는 발걸음을 일으켜 세우시며,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오늘날 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전도 프로그램이나 선교 전략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의 능력입니다. 성령 없이 행해지는 전도는 열매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감동과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지는 전도는 비록 작게 시작되더라도, 하나님의 때에 놀라운 결실을 보게 됩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님은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 증인이 되라.” 증인은 보고 들은 것을 말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복음은 단지 지식이 아닙니다. 우리는 복음을 경험한 자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용서의 은혜를 입었으며, 구원의 기쁨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히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만났고, 그분이 내 인생을 바꾸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증인의 고백이며, 성령 충만한 자의 고백입니다.

 

전도와 선교는 성령 없이 불가능합니다. 성령께서 임하셔야 비로소 권능이 주어지고, 그 권능이 있을 때 우리는 주님의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하나님은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을 통해 선교의 역사를 계속 써내려가고 계십니다.

 

계신 곳에서 성령의 능력을 구하십시오. 성령의 감동을 따라 복음을 전하십시오. 그리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우리의 발걸음이 복음으로 가득한 증인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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