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사야 52장 7절 / 로마서 10장 14~15절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이사야 52:7)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0:14-15)


복음은 듣는 자에게는 구원의 능력이 되지만, 그 복음을 누군가 전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을 들은 사람이 믿지 않으면, 구원의 은혜를 누릴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0장에서 복음을 믿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전해야만 들을 수 있으며, 누군가 보냄을 받아야만 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누군가가 발걸음을 내디뎌 복음을 전할 때, 그 한 걸음이 한 사람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이사야 52장 7절은 하나님께서 포로된 백성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하시는 장면입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구원을 공포하는 자"—그의 발걸음이 산을 넘으며 달려오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가 가진 발은 피곤하고, 거칠고, 먼지투성이일 수 있지만, 그가 전하는 소식은 가장 아름다운 생명의 소식이기에, 그의 발걸음이 복되다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의 발걸음은 단순히 걷는 걸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순종의 걸음이며, 사랑의 걸음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는 걸음입니다. 누군가의 인생에 찾아가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하늘의 문이 열리고, 어둠 가운데 있는 자에게 빛이 비추게 됩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자의 걸음은 이 땅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발걸음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누군가로부터 복음을 들었습니다. 부모님을 통해서, 친구를 통해서, 혹은 낯선 이의 전도로 인해 우리는 예수님을 만났고,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헤매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삶 속으로 찾아가야 할 때입니다. 그들의 어두운 인생 속으로, 고통의 골짜기 속으로, 절망의 언덕 너머로, 생명의 복음을 들고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복음을 전할 자를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잃어버린 자에게 있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될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전도는 특별한 사람만의 사명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의 본분입니다. 누구든지 복음을 믿고 구원받은 자는,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이 때로는 두려울 수 있습니다. 거절당할 수 있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결과에 있지 않고, 순종에 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기쁨이요, 그 자체로 하늘에서 기념될 만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그 걸음은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걸음을 통해 한 나라를 바꾸시고, 한 민족을 살리시고, 한 가문을 회복시키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들고 한 걸음 내딛는 것—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출발점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본 “산을 넘는 발”은, 평범한 사람의 걸음이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그 걸음은 복되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는 “나는 말을 잘 못합니다”, “나는 담대하지 못합니다”, “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능력을 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순종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자가 아니라, 순종하는 자를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말 잘하는 자보다, 한 걸음 순종하는 자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처음에는 평범한 어부요, 세리요, 배운 것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통해 수많은 도시와 민족에 복음의 빛을 비추게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똑같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발걸음이 복음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의 발걸음은 가장 아름답고, 가장 복된 걸음입니다. 우리가 오늘 누군가의 삶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갈 때, 그 한 걸음이 영혼을 구원하는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부르심 앞에 오늘 우리가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복음을 들고, 사랑의 발걸음을 내딛으며, 생명의 통로가 되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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