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복음이어야 합니다

조회 수 90 추천 수 0 2025.04.06 09:36:06

본문: 마태복음 514~16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지금까지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사명과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음을 전하기 이전에, 나의 삶이 먼저 복음이 되어야 함을 깊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지 빛이 되어라는 권면이 아닙니다. “너희는 빛이다라는 정체성에 대한 선언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는 이미 세상 가운데 빛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빛은 어둠 속에서 존재 자체로 드러납니다. 마찬가지로, 복음을 가진 우리의 존재는 이 세상 어두운 곳에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삶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전도를 말이나 프로그램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복음을 말로 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말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는 것은 삶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말을 듣기보다, 우리의 삶을 먼저 봅니다. 우리의 태도, 말투, 관계, 행동, 가치관, 결정, 용서와 인내, 사랑과 자비이 모든 것이 복음의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32절에서 너희는 우리 마음에 쓴 편지니,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은 곧 읽히는 복음서입니다.

 

세상은 교회를 말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교회 다니는 성도 한 사람의 삶을 통해 기독교 전체를 판단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이 복음을 보여주는 삶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전도지를 나누고 입으로 복음을 전해도 그 말은 힘을 잃게 됩니다. 복음은 말 이전에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않고 등경 위에 두는 것처럼, 우리의 빛도 숨겨져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믿음은 결코 개인적인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신앙은 공공의 자리에서 드러나는 빛이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만 거룩하고, 예배당 안에서만 착한 행실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일터에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성품과 복음의 빛을 드러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선한 삶을 통해 사람들은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결국 전도의 가장 강력한 도구는 바로 삶의 증거입니다. 세상은 말보다 진실한 삶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정직하게, 신실하게, 사랑으로 살아갈 때, 우리의 주변 사람들은 우리 안에 있는 복음의 실체를 경험하게 됩니다.

 

초대교회는 말보다 삶으로 전도하였습니다. 핍박 가운데서도 기쁨을 잃지 않았고, 사랑으로 서로를 섬겼으며, 자신의 재산을 나누며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라, 저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을!” 초대교회의 복음은 그들의 삶에서 흘러나왔고, 그것이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말로 전도하기 이전에, 삶으로 복음을 살아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내 안에 임했다면, 그것은 반드시 내 삶의 변화로 드러나야 합니다.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이 용서하게 되고, 미워하던 사람이 사랑하게 되며, 불평하던 입술이 감사의 고백을 하게 되고, 내 욕심을 내려놓고 타인을 위한 희생을 선택하는 삶, 그것이 복음이 내 삶 속에서 역사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있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복음이 되고 있는가?” 내 삶이 복음을 막고 있지는 않은가? 나의 말과 행동이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고 있는가? 혹시 내 삶의 모순이 복음의 능력을 가리우고 있지는 않은가?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회개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복음을 전하려면, 먼저 내가 복음을 닮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전도는 무엇보다 내가 먼저 복음이 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말로 전하는 복음은 중요하지만, 말보다 앞서는 복음은 살아있는 삶의 본입니다. 우리의 정직함, 친절함, 인내, 사랑, 겸손, 절제이 모든 삶의 태도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은 드러납니다. 이 세상은 그런 삶을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결단해야 합니다. 내 삶이 복음이 되게 하소서. 내 입술의 말보다, 내 삶이 먼저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 빛으로 살게 하소서. 숨겨진 등불이 아니라, 세상을 밝히는 등불 되게 하소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해 나의 빛이 비치게 하소서. 그런 삶을 살아가는 성도가 바로 살아 있는 전도자요, 복음의 증인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먼저 복음이 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빛으로 부르신 자들을 통해 세상을 밝히고자 하십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그 빛입니다. 오늘도 빛으로 살아가십시오. 그리고 그 빛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전도의 열매가 맺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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