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15장 1~32절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 다니지 아니하겠느냐”(누가복음 15:4)

전도가 왜 중요합니까? 선교가 왜 필요합니까? 이 모든 사역의 중심에는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 있습니다. 전도는 단지 명령에 대한 순종이나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에 흘러가게 하는 일입니다. 선교는 어떤 전략이나 운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세계 열방을 향해 뻗어나가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본문 누가복음 15장은 예수님께서 직접 잃어버린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비유로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세 가지 비유—잃은 양, 잃은 드라크마, 잃은 아들—는 모두 한 가지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은 언제나 잃어버린 자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잃은 양의 비유를 봅니다. 어떤 사람이 양 100마리 중에 1마리를 잃었습니다. 그는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남겨두고, 잃은 양을 찾아 나섭니다. 여기서 우리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는 것, 인간의 계산으로는 낭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산은 다릅니다. 하나님께는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합니다. 그 한 영혼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찾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십니다. 심지어 직접 찾아 나서십니다.

양은 스스로 길을 찾지 못하는 동물입니다. 잃어버린 양은 반드시 목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목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어두운 골짜기로, 낭떠러지가 있는 곳까지 찾아갑니다. 왜입니까?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 한 마리가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도의 본질입니다. 우리가 전도하는 이유는 한 사람의 가치를 하나님처럼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 한 사람을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고, 그를 살리기 위해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보내십니다.

다음으로는 잃은 드라크마의 비유입니다. 한 여인이 열 드라크마 중 하나를 잃자, 온 집을 쓸고 등을 켜서 찾을 때까지 부지런히 찾습니다. 드라크마는 금전적인 가치도 있었지만, 결혼지참금의 일부로써 존재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한 개가 없어진 것은 단지 돈의 손실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와 명예의 결핍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밤을 새워가며 찾아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았을 때 이웃을 불러 함께 기뻐합니다.

우리가 이 장면을 통해 기억해야 할 것은, 잃어버린 영혼 하나가 회복될 때 하늘에서는 잔치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 10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전도는 하늘의 기쁨을 이루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영혼 하나가 돌아올 때 기뻐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전도할 때, 단순히 사람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성스러운 일을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잃은 아들의 비유, 즉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는 잃어버린 자를 향한 하나님의 기다림과 용서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미리 달라고 요구하고, 그것을 가지고 타국에 가서 허랑방탕하게 다 써버립니다. 그리고 거지가 된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고 달려가, 그를 안고 입을 맞추며 다시 아들로 회복시켜 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복음의 핵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조건 없는 사랑, 값없는 은혜, 회복의 기쁨입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기도 전에 먼저 달려가 안아주십니다. 전도란 바로 이 하나님의 품으로 영혼들을 인도하는 일입니다. 그들이 무엇을 했든지, 어떤 삶을 살았든지, 하나님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전도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입니다. 길을 잃은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애절한 눈물, 한 사람을 찾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 죄인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인내. 우리가 이 마음을 가질 때, 자연스럽게 전도는 우리의 삶이 됩니다. 이웃의 이름이 기도에 오르고,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지고, 한 영혼을 품고 눈물로 기도하는 삶이 시작됩니다.

혹시 지금 마음속에 전도할 대상이 떠오르십니까? 여러분의 가족 중에, 친구 중에, 이웃 중에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그분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분을 위해 우선순위를 바꾸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마음으로 다가가십시오. 때로는 말보다 삶이 먼저일 수 있습니다. 용서하고, 섬기고, 인내하며 보여주는 사랑이 복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언제나 잃어버린 자에게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누가복음 19:10)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있다면, 우리 역시 잃어버린 자들을 향한 열정을 품게 될 것입니다. 전도는 성도의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담는 일이며, 사랑의 표현입니다.

오늘도 우리 곁에, 여전히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방황하는 양들이 있습니다. 잃은 드라크마처럼 어둠 속에 숨겨진 영혼들이 있습니다. 탕자처럼 자기 길을 가고 있지만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손길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고 오늘도 잃어버린 자를 향해 다가가는 복된 전도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