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에스겔 3장 18절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반드시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그에게 경고하지도 아니하고 말로 그 악인에게 말하여
그의 악한 길에서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오늘은 전도와 선교 시리즈의 세 번째 시간으로 “전도는 선택이 아닌 사명입니다”라는 주제로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전도를 어렵게 느끼며, 그것을 ‘특별한 사람들의 사역’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전도는 몇몇 사람들의 선택적인 사역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에스겔 3장 18절은 선지자 에스겔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시며, 그들에게 죄를 경고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만약 에스겔이 악인에게 경고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자신의 죄 때문에 죽겠지만, 그 피값을 에스겔에게서 찾겠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매우 무겁고 두려운 말씀입니다. 그것은 곧, 우리가 전해야 할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그 책임을 물으시겠다는 경고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전도라는 사명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알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죄 가운데 멸망당할 것입니다. 복음은 생명입니다. 복음은 영혼을 살리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생명의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침묵의 죄를 범하는 것이 됩니다.
에스겔은 파수꾼으로서 부름 받았습니다. 파수꾼은 성 위에서 적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고 경고하는 자입니다. 만약 파수꾼이 침묵한다면, 성은 위험에 빠지고 사람들은 죽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시대의 파수꾼은 바로 저와 여러분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알고 있고, 진리를 알기에, 이 땅에 죄로 인해 멸망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경고와 사랑의 메시지로 전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베드로후서 3:9). 하나님은 아담 이후로 지금까지 끊임없이 인간을 부르시며, 죄악 가운데 빠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며, 우리를 먼저 구원하신 이유는 다른 이들도 구원받게 하시려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구원받은 자의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당연한 반응입니다.
많은 이들이 전도는 특별한 은사를 가진 사람이나 목회자, 선교사만이 감당할 수 있는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씀하십니다(고후 2:15, 3:3). 우리는 살아가는 그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존재들입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시장에서, 길거리에서,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복음을 살아내야 하며, 말로 전해야 합니다. 전도는 우리의 삶 전체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4장 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전도는 좋은 환경과 상황이 갖추어졌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기회가 있든 없든지,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은 언제 끝날지 모르며, 이 땅의 영혼들에게는 내일이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회개하고 주께 돌아오는 것은 천하보다 귀한 일입니다.
전도는 단순한 종교적 활동이 아니라, 영혼을 위한 가장 위대한 사랑의 행위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써 그들의 영원한 운명을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마디 복음을 전했을 때, 그것이 성령의 감동으로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이끄는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한 영혼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기쁨이 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눅 15:7).
그렇다면 왜 우리는 전도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결과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전도의 열매는 우리의 책임이 아닙니다. 우리는 단지 씨를 뿌리는 자일 뿐이며,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고린도전서 3:6) 우리는 순종해야 할 책임이 있고, 열매는 하나님께서 맺게 하십니다. 전도는 성공과 실패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도는 순종의 문제입니다. 전했는가, 전하지 않았는가,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의 기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움을 내려놓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전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내 안에서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담대함을 주시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끌려갈 때에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성령께서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라”(마태복음 10:19-20). 이 약속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전도는 선택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이 땅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고, 세우셨습니다. 우리가 순종하지 않으면, 그 영혼은 여전히 죽음의 길을 걸을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그 책임을 우리에게 물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는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의 가족, 우리의 이웃, 우리의 동료들이 복음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내가 먼저 주님을 만났다면, 그것은 단지 나만을 위한 은혜가 아닙니다. 그 은혜를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함께 주어진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 모두가 다시금 결단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제가 주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피값을 묻지 않으시도록, 맡겨진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이러한 결단과 헌신이 우리 안에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전도는 사명입니다. 그 사명을 다하며 주님 앞에 서는 날,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