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4716

7 아닥사스다 때에 비슬람과 미드르닷과 다브엘과 그의 동료들이 바사 왕 아닥사스다에게 글을 올렸으니 그 글은 아람 문자와 아람 방언으로 써서 진술하였더라

8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가 아닥사스다 왕에게 올려 예루살렘 백성을 고발한 그 글에

9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와 그의 동료 디나 사람과 아바삿 사람과 다블래 사람과 아바새 사람과 아렉 사람과 바벨론 사람과 수산 사람과 데해 사람과 엘람 사람과

10 그 밖에 백성 곧 존귀한 오스납발이 사마리아 성과 유브라데 강 건너편 다른 땅에 옮겨 둔 자들과 함께 고발한다 하였더라

11 아닥사스다 왕에게 올린 그 글의 초본은 이러하니 강 건너편에 있는 신하들은

12 왕에게 아뢰나이다 당신에게서 우리에게로 올라온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이 패역하고 악한 성읍을 건축하는데 이미 그 기초를 수축하고 성곽을 건축하오니

13 이제 왕은 아시옵소서 만일 이 성읍을 건축하고 그 성곽을 완공하면 저 무리가 다시는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바치지 아니하리니 결국 왕들에게 손해가 되리이다

14 우리가 이제 왕궁의 소금을 먹으므로 왕이 수치 당함을 차마 보지 못하여 사람을 보내어 왕에게 아뢰오니

15 왕은 조상들의 사기를 살펴보시면 그 사기에서 이 성읍은 패역한 성읍이라 예로부터 그 중에서 항상 반역하는 일을 행하여 왕들과 각 도에 손해가 된 것을 보시고 아실지라 이 성읍이 무너짐도 이 때문이니이다

16 이제 감히 왕에게 아뢰오니 이 성읍이 중건되어 성곽이 준공되면 이로 말미암아 왕의 강 건너편 영지가 없어지리이다 하였더라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실현되는 과정에는 언제나 방해하는 세력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외적인 폭력일 수도 있고, 때로는 지혜롭고 교묘한 말과 글로 이루어진 내면적인 공격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에스라 47절부터 16절까지는 아닥사스다 왕 때에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려 하자 사마리아 지역의 대적들이 바사 왕에게 고소장을 올려 방해하는 장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고소문은 단순한 불만 제기가 아니라, 체계적이며 정치적으로 의도된 고발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소문은 당시 제국의 공식 언어인 아람 문자와 아람 방언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에스라 47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닥사스다 때에 비슬람과 미드르닷과 다브엘과 그의 동료들이 아닥사스다 왕에게 글을 올렸으니 그 글은 아람 문자와 아람 방언으로 써서 진술하였더라.” 아람어는 당시 페르시아 제국 전역에서 공용어로 사용되었기에, 이 고소문은 매우 정식적이며 공적인 절차로 바사 왕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였습니다.

 

이 고소문을 올린 자들은 누구입니까? 에스라 48절부터 10절은 고소자들의 정체를 소개합니다.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가 아닥사스다 왕에게 올린 글은 이러하니 왕에게 고소한 자는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와 그들의 동료 디나 사람과 아바사 사람과 다블레 사람과 아바사 사람과 아렉 사람과 바벨론 사람과 수산 사람과 데헴 사람과 엘람 사람과 그 밖의 백성 곧 존귀한 오스나팔이 사마리아 성과 유브라데 강 건너편 다른 땅에 옮겨 둔 자들이다.” 이들은 단순한 소수 무리가 아니라, 앗수르 왕 오스납발에 의해 사마리아 지역에 이주된 다민족 집단이었습니다.

 

그들은 겉으로 보기엔 바사 제국의 충성된 백성이었지만, 실제로는 예루살렘의 재건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정치적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의 실질적인 행정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유다 백성들의 부흥은 곧 자신들의 권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들이 올린 고소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까? 에스라 412절부터 16절은 그들의 주장 내용을 요약합니다. “왕께 아뢰오니 왕에게서 우리에게 올라온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이 패역하고 악한 성읍을 건축하는데 이미 그 기초를 수축하고 성곽을 건축하오니 이 성읍이 중수되고 성곽이 건축되면 저희가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다시는 바치지 아니하리니 결국 왕들에게 손해가 되리이다 왕의 조상들의 사기를 살펴보시면 이 성읍이 패역한 성읍인 줄을 아시리니.”

 

 이 고소장은 철저히 정치적 계산에 따라 작성된 문서였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한 마디로, “이 성읍은 반역의 도시이며, 만약 재건되면 왕실의 수입과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논리였습니다. 역사적인 사례를 들며, 이들의 부흥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진실을 위한 호소가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유익을 지키기 위한 간계였음을 우리는 본문 전체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일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믿음 안에서 부흥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려 하면, 세상은 다양한 형태로 저항하고, 비난하고, 고소하려 합니다. 에베소서 612절은 우리 싸움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의 임재가 거하시는 성소의 중심이었으며,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질 영적 거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대적들은 이 성의 재건을 결코 허락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과거의 기록을 들추며 예루살렘이 언제나 반역의 중심이었다고 말합니다. 에스라 415절에서 이 성읍이 패역한 성읍인 줄을 아시리니, 이 성읍이 무너진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하며, 마치 역사의 진실을 대변하는 것처럼 주장합니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모든 역사를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해석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때, 진리를 대적하는 세력의 비난과 왜곡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며 말씀을 붙드는 것을 불순종이라 말하고, 우리가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을 고집이라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도는 사람의 평판이나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평가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베드로전서 21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하라 이는 그들이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다가도, 너희 선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말과 행동으로 진리를 드러내며, 거짓된 고소와 간계를 능히 이겨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정치적 구조나 현실에 휘둘리는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세워가는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세상은 때로 아람어로, 법으로, 여론으로, 논리로 우리를 몰아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 위에 서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에스라 6장에서 보게 되듯이, 결국 하나님의 손길은 바사 왕 고레스와 다리오를 사용하여 다시 성전 건축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당하는 고소와 모함이 아무리 거세더라도, 우리는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너희는 마음을 강하게 하라. 주의 일에 항상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린도전서 15:58).

 

오늘도 대적은 교묘하게, 때론 아주 합리적으로 우리를 흔들고, 멈추게 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면,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오늘도 주의 부르심 앞에 결단하고, 진리를 따라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대적의 고소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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