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와 가정(딤전3:12-14)
12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13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14 내가 속히 네게 가기를 바라나 이것을 네게 쓰는 것은
감독과 집사는 그들이 각자 맡은 일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교회가 일꾼으로 세우는데 있어서 자격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반드시 성도들의 모범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빠뜨릴 수 없는 기준은 바로 가정입니다. 온전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주님의 교회를 세울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교회가 있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세우진 질서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인류의 역사는 가정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만드시고, 그의 갈비뼈를 취하여 하와(이브)를 만드시고, 한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초의 선물이 가정이었고, 또한 이 가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사탄은 이 가정을 파괴시키기 위해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였습니다. 하와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게 하고 그들의 관계를 갈라놓으려 했으며, 이후로도 가인이 아벨을 살해함으로 형제간에 분쟁을 낳게 하고, 라멕은 사람을 죽인 후에 두 아내를 향해 오히려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가정이 파괴되어 가면서 수많은 범죄들이 쌓여져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님은 이 땅에 그분의 교회를 세우면서 온전한 가정을 세워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많은 부분에 걸쳐서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특히 지도자를 세우는데 있어서 그 기준은 더욱 엄격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 안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그들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가르치는 말보다 그들의 생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결국 지도자의 가정이 파괴되었다는 것은 곧 주님의 교회가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 까닭에 집사의 가정은 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감독의 자격을 소개하면서 한 아내의 남편이며, 자녀들과 자신들의 집을 잘 다스리는 자가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관하여 소개된 바가 있습니다. 본래부터 한 남편에 한 아내를 두는 것이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계획하신 것이었습니다. 이 둘이 하나가 되고, 또한 이 둘을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죄가 더욱 커져갈수록 사람들은 여러 명의 아내를 두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모습들은 결국 더욱 많은 범죄들을 낳았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믿음의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현상들은 무수히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내였던 사라와 더불어 그녀의 몸종이었던 하갈과 동침하여 이스마엘을 낳고, 결국에는 가정이 해체되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곱도 레아와 라헬 그리고 그녀들의 몸종을 포함하여 네 명의 아내를 둠으로서 자녀 간에 분쟁이 있었고, 결국에는 요셉을 애굽에 파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기드온도 여러 명의 아내로부터 낳은 자녀들의 분쟁으로 인하여 자녀들간에 대학살을 경험하기도 하였습니다.
모세도 본 부인 외에 구스(이디오피아) 여인을 아내로 받아들이는 일로 인하여 그의 누이였던 미리암이 나병에 걸리게 되는 참담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다윗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불릴만큼 매우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여러 명의 아내를 두었고, 결국 그의 자녀들은 서로 강간하고, 살인하며,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려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결국 일부일처, 즉 한 남편에 한 아내를 두는 원칙을 무너지는 순간 가정은 파괴될 수밖에 없음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집사에게 있어서 가정이 파괴된다는 것은 곧 그 사역을 지속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주님의 교회를 돌아볼 수 있는 모든 시간들을 잃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가정은 아내를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온 가족이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효과는 결국 주님의 교회 안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며, 마치 가족을 돌보듯이 주님의 교회를 돌아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초대교회 당시 집사의 직무가 가난한 이웃, 특히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는 일이었습니다. 이는 곧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일이 집사들이 감당해야하는 일이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너무도 많은 이들이 이러한 소명을 잊고 살아갑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교회의 운영자가 되어 건물을 관리하고, 교회의 예산을 축척하여 훌륭한 사업을 구상하는 것이 집사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님의 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일차적인 사역은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존경을 받는 일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역은 결국 집사들의 믿음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집사의 일을 맡은 자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성도들에게 경건한 생활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결국 스스로에게도 큰 믿음을 갖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왜냐하면 긍휼히 여기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많은 시간을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믿음의 큰 담대함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바울은 감독과 집사의 자격을 가르치면서 그들을 직접보기를 소망하였습니다. 바울은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을 위해서 가장 힘을 기울였던 사도입니다. 그는 많은 지역에 주님의 교회를 세웠지만 온전한 주님의 교회를 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금 로마의 감옥에서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이 서신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곧 바울 자신도 서신을 기록하면서 그가 기록하며 소개하고 있는 감독과 집사들이 사역하는 교회를 너무도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울의 소망이면서, 또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에 완벽한 지도자를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많은 거짓 전도자와 거짓 선생들이 마치 참된 지도자인 것처럼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도자들을 분별해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들이 결코 그들을 온전한 주님의 교회, 그리고 지도자들에게로 인도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좋은 감독과 집사, 즉 좋은 지도자를 만나기 원한다면 그들의 가정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들의 가정이 얼마나 경건하게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십시오. 그렇다면 반드시 훌륭한 지도자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그분의 일을 맡을 사람들이 먼저 건강한 가정을 가진 자들이라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