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단 앞의 예배(에스라 3:10-13)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5.03.31 16:31:56

에스라 3장 10-13절


 

 건축자가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들고 서서 이스라엘 왕 다윗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하되찬양으로 화답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이르되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 하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 기초가 놓임을 보고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 소리로 즐거이 부르며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을 보았으므로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니
백성이 크게 외치는 소리가 멀리 들리므로 즐거이 부르는 소리와 통곡하는 소리를 백성들이 분간하지 못하였더라


이 본문은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돌아와 성전의 기초를 놓으며 하나님께 찬양하고 감격하며 울던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건축 공사의 시작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믿음을 회복하고 언약의 중심으로 다시 돌아가는 역사적인 예배의 순간이었습니다.


1. 하나님을 향한 질서 있는 찬송 (10절)
“건축자가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들고 서서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하니라.”


성전의 기초가 놓이던 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예복을 입고 나팔과 제금을 들고 찬양합니다. 단지 기분에 따라 노래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예배를 제도화하고 조직화한 왕으로, 찬양대와 악기를 세워 하나님을 거룩하게 예배하는 질서 있는 찬송의 문화를 세운 자였습니다(참조: 대상 16:4-6, 25:1-7).


이 장면은 우리에게 예배와 찬송은 결코 무질서하거나 감정적 흥분에 의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말씀과 규례에 따라 정결하고 거룩하게 드려야 한다는 원칙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며,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그분의 거룩하심에 합당해야 합니다. 아무렇게나, 아무 노래로나 하나님을 찬송할 수 없습니다. 구별된 마음과 태도로 찬양하며,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2. 하나님은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하심을 찬양 (11절)

“그들이 찬송하며 감사하여 여호와께 노래하되,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도다 하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합니다. 이 고백은 단순히 한순간의 감정에서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포로 생활이라는 오랜 고난의 시간을 통과한 백성들이, 하나님의 징계 속에서도 그분은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은 영원하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들의 삶에는 고통과 아픔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그들을 붙드시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 찬송은 이스라엘의 신앙 전통 가운데 계속되어 온 고백입니다. 다윗도, 솔로몬도, 그리고 역대의 선지자들도 동일하게 고백했던 말입니다(참조: 대상 16:34, 시편 136편 전장). 이는 곧 언약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경험한 자들의 고백입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찬송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은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은 영원하다는 고백이 끊이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알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성도의 진실한 고백입니다.


3. 감격의 찬송과 회한의 눈물이 뒤섞이다 (12절)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 중에 첫 성전을 보았던 많은 이들이 이 성전의 기초가 놓인 것을 보고 대성통곡을 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찬송하였으므로”


여기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나타납니다. 성전의 기초가 놓이는 것을 보고, 백성 중에는 크게 기뻐 찬양한 자들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성통곡하며 우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울던 자들은 대부분 솔로몬 성전을 보았던 노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젊은 시절, 위대한 성전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었고, 그 영광이 무너졌던 비극을 온몸으로 겪은 자들이었습니다. 이제 그 지대가 다시 놓이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에 대한 감격이 눈물로 터져 나왔던 것입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진정한 예배와 찬양에는 언제나 기쁨과 감격, 회개와 감사가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줍니다. 예배는 단지 흥겨운 분위기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내 과거의 부족함과 죄, 그리고 하나님이 베푸신 긍휼을 깊이 깨닫는 자리입니다. 그러기에 진실한 예배는 때로 웃음과 눈물이 함께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4. 찬송과 통곡이 뒤섞인 예배의 절정 (13절)


“백성이 크게 외쳐 소리질렀으니, 그 소리가 멀리 들렸더라.”


마지막으로 13절은 예배의 절정을 묘사합니다. 백성들의 찬송과 통곡이 섞여, 그 소리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컸으며, 그 외침은 멀리까지 들릴 정도로 힘찼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큰 소리를 냈다는 말이 아니라, 그들의 감정과 믿음, 신앙의 절규가 하나님께로 온전히 향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예배는 입술의 노래를 넘어서 심령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격과 감사입니다. 시편 103편 1절에서 다윗은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고 고백했습니다. 진정한 예배는 전 인격을 다한 찬양이며, 온 마음과 정성으로 드리는 헌신의 표현입니다.


결론:


에스라 3장 10-13절은 단순한 성전 건축의 장면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백성들이 드리는 예배의 감격, 회복의 현장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거룩한 질서 안에서 찬양하며, 선하신 하나님을 고백하고, 과거의 아픔과 미래의 소망이 뒤섞인 눈물과 노래로 예배를 올려드렸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와 같은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결하고 질서 있게 예배하고,
선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감사함으로 찬송하고,
회개의 눈물과 구원의 감격이 함께 있는 예배,
우리의 심령에서 터져 나오는 진정한 예배를 회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러한 예배가 이 시대에 다시 회복될 때, 교회는 다시금 살아나고,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가운데 충만하게 임할 줄로 믿습니다. 오늘도 주 앞에 나아가, 찬송하며 울고, 감사하며 고백하는 진실한 예배자로 서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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