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케 하신 예수(로마서 5:9-11)

조회 수 3074 추천 수 0 2010.06.07 23:52:46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분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었은즉 더욱더 그분을 통하여 진노로부터 구원을 받으리니 이는 우리가 원수였을 때에 그분의 아들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임이라. 이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하여금 속죄 받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또한 기뻐하느니라."(로마서 5:9-11)

우리는 우리의 시험과 시련, 그리고 죄책감을 홀로 감당해야만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신다고 하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과 같이 우리는 "이제 우리로 화목을 얻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죽으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친구로 삼아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는 감정적인 기복신앙이나, 아니면 종교적인 노력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하는 율법주의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어떻게 약속하시는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사도 바울은 이 점을 더욱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 말씀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진노하심에서 우리가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어떻게 끝 날까지 버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으며, 우리가 여전히 세상을 살아가고 있고 매우 약하고 언제든지 타락할 소질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 최종에 이르기까지 정죄 받거나 버림받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고 의구심을 가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구원받았다'라는 말의 의미는 이 구원이 취소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여기서의 구원의 의미는 완성된 시제로서의 의미를 말합니다. 만일 구원에 대해 보장받지 못한다면 우리 중 누구도 구원을 받을 수 없고, 또한 확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구원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다면 십자가와 부활은 더 이상 복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든지, 믿지 않든지 간에 우리는 행위로는 언제나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에 우리는 믿음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구원을 이루는 것이 아닌 주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구원을 완성 시키셨다는 사실을 알고 그 분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아담의 죄는 사람의 본성 자체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오염되었고 사람은 죄의 세력과 지배 아래 떨어졌습니다. 우리는 율법이 정해 놓은 틀 안에서만 구원을 얻어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를 억눌러 왔던 이 무서운 세력과 지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담으로부터 오는 이 세력은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그로부터 구원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결의 은혜, 혹은 성화(sanctification)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에 이르는 은혜의 과정이 오늘 우리의 삶속에서 계속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죽으심은 하나님과의 화목을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이 화목이라는 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않기 위하여, 더 이상 우리를 원수로 여기지 않으시기 위하여 그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우리는 이 화목이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해결할 방도를 모색하셨다는 것과 우리를 더 이상 원수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죄를 사해주실 용의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 주셨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독생자 예수님의 입장에서 보면 이 사건은 하나님과 떨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원 가운데 단 한순간 동안이나마 아버지와 아들의 교통이 끊어지는 것을 의미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뼈를 깎는 아픔의 부르짖음을 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그 이상은 어떻게 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의 아들을 보내사 십자가에 죽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한복음 3:16)

하나님은 말씀대로 그 일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되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 자신에게 화목케 하신 것은 그저 그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셔서 교훈케 하심으로 말미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구원을 얻는 것이 하나님이 사랑이고, 그것을 믿으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교훈으로 인해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구원은 결코 그 아들의 가르침, 또는 모범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는 것은 오직 그 아들의 죽으심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셋째는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필연적으로 하나님을 자랑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참된 기독교의 신앙은 이 권고로 인도됩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이점을 권면 형식으로 그러면서도 사실상은 명령조로 말하고 있습니다. ' 종말로 형제들아 주안에서 기뻐하라'(빌 3:1)그는 거기서 끝내지 않고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 고 거듭 말합니다. 이는 기독교의 주요 특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것이 없는 그리스도인에게는 무엇인가 심각한 잘못이 있는 것입니다. 주를 항상 기뻐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왜 하나님을 기뻐해야 하며 어떻게 하나님을 즐거워할 수 있는가? 그것은 언제나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습니다. 또한 그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해주는 것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화목을 얻었다'라고 덧붙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화해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의 죄가 용서함을 받았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하나님을 자랑하고 즐거워하고 기뻐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대부분이 이 일에 실패를 할 때가 많습니다. 분명히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삶 속에 전혀 적용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원인을 규명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첫째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진리를 이해하는 데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여전히 자신의 공로가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 자신들의 검은 마음과 악한 성질을 너무 지나치게 생각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위의 상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어 놓으신 위대한 사역은 완성된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지 못할만큼 충분한 것입니다. 아직도 자신을 학대하는 어리석음을 계속하고 있다면 벗어나십시오. 그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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