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이 주는 교훈(로마서 5;3-5)

조회 수 2819 추천 수 0 2010.06.07 23:51:14

우리는 앞에서 우리에게 구원을 확신할 수 있는 근거를 말했습니다. 첫째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기 때문에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린다'는 것이며, 둘째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은 것이며, 셋째는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말하고 난 뒤 본문은 '그 뿐 아니라'라는 말로 계속해 갑니다. 전에 말한 것으로도 우리는 얼마든지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지만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좀 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첫째로 우리는"다만 그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라는 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환난에도 불구하고 즐거워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 중 누구도 환난 당하는 것을 즐거워할 자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안락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 종교를 찾아다닙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신들에게 아부하며 살아갑니다. 지성을 드리고, 제물을 드리며, 도덕적으로 흠 없는 생활을 함으로 그들의 신에 대한 도리를 다했다고 믿고 있고 그 결과로 축복이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말은 매우 옳습니다. 왜냐하면 마귀, 혹 귀신들은 그러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 까닭은 이 세상에서 우리의 행위로 주님을 기쁘시게 할 만한 도구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를 사랑하기 전에 먼저 주님이 나를 사랑하셨고, 그분은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를 위해 끊임없는 사랑을 공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주안에서 그분이 주시는 은혜를 마음껏 누리고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본문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환난에도 불구하고, 환난 가운데에서도가 아니라 환난 때문에, 환난으로 인하여, 우리가 당한 환난 때문에 우리가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환난이 주는 즐거움을 수 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때에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우리 주님은 이러한 일들 가운데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권면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베드로는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험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 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벧전 4:12-14)라고 말하므로 명백한 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학대자처럼 되어야 하는가? 환난에 대해서 자동적으로 '무엇이든지 나오라 난 언제나 행복하다'하는 식으로 이 환난을 이겨 나가야 하는가?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세상 사람들로부터 정신병자라는 인식만을 안겨다 줄 것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방법은 자기의 믿음을 행사하여 환난을 즐거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믿음의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시험과 환난이 올 때 처음에는 고민하고 불안해 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어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 환난을 처리하기 위해 전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환난의 과정을 통과할 때마다 주님이 함께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인식함으로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진정한 삶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환난은 우리로 하여금 인정을 받게 합니다.

과학자들은 비행기를 만들거나 다리를 놓을 때 강철을 사용하려면 먼저 그 강철을 시험해 보아야 합니다. 그 강도에서 견뎌낼 수 있는가? 여러 고도에 올라갈 때 대기압력을 견뎌낼 수 있는가? 등의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그 강철들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환난이 하는 일도 그러합니다. 우리가 시험을 통과한 후에 우리의 믿음 이전에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나아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믿음은 그전보다 더욱 순수해지고 강해집니다.

마치 용광로 속에서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순수한 금을 얻은 것과 같이 환난과 시련도 그러한 작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환난은 우리를 시험하고 우리 안에 참된 것을 제외하고 전부 제거해 버리는 것입니다. 참된 믿음 이외의 모든 것이 없어져 버리므로 자연 우리의 믿음은 더욱 빛나고 영광스럽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이 참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환난의 과정을 거쳐오지 않는다면 그는 하나님에 대한 분별력을 잃게 되고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아파 가면서 성장하고 부모의 사랑을 깨달아 가듯이 성도는 아픔 속에서 성숙해 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갈 것입니다.

셋째로 환난은 소망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의 신앙은 소망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꿈꾸고,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알과 같이 많은 자녀를 꿈꾸듯, 모세가 애굽 백성을 가나안으로 인도해 내는 소망을 가지고 바로 왕 앞에 서듯이 모든 성도는 자신의 모든 문제와 부푼 기대 속에서 주님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닥치는 사건들은 아브라함과 모세가 그랬듯이 배고픔과 절망뿐이었습니다. 그러한 시련들은 기대했던 소망과 떨어져 있고 상충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을 겪어본 다음에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히려 그 시련과 환난은 처음에 우리가 가졌던 소망에 대한 확신을 더 확실하게 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일을 시작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고난의 용광로가 지난 다음, 시련과 환난을 통과한 다음 우리는 전에 가졌던 것보다 더 큰 소망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시련을 당한 다음의 우리의 소망은 처음에 가졌던 것보다 더 큽니다. 바로 그 때문에 우리는 환난 중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할 한가지 사실은 이 소망이 미래가 아닌 현재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육체가 다하는 그때에 얻어질 구원이야 우리가 당연히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어질 수 있는 것이겠지만 오늘 우리가 만나는 환난을 통해 얻어지는 소망은 오늘 우리들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환난을 통해 얻을 소망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며 이는 세상 사람들도 부러워할 만큼 값진 것이 될 것입니다. 역대의 모든 믿음의 선진들도 그들의 소망이 죽은 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당대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유의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 이 모든 것들은 오늘 우리의 현실 속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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