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7장 15-16절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김이요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요한계시록 7장의 환상은 인침 받은 성도들과 흰 옷 입은 큰 무리에 대한 놀라운 계시로 충만합니다. 이들은 큰 환난을 믿음으로 통과한 자들이며, 어린 양의 피에 옷을 씻어 정결케 된 자들입니다. 이제 그들이 천상에서 어떤 축복과 특권을 누리게 되는지를 15절과 16절은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 성도들이 고난 가운데에서도 하늘의 소망을 붙들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며, 장차 우리가 들어가게 될 영광의 자리로 초대하는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첫째로, 흰 옷 입은 자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설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습니다. 죄 많고 연약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선다는 것은 본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어린 양의 피로 정결케 되었기 때문에,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에베소서 5장 25-27절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은 “교회를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아무 흠이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주님의 피로 씻긴 성도는 더 이상 두려움 없이 보좌 앞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4장 16절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둘째로,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원래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제사장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구속받은 모든 성도들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밤낮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됩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말씀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 놀라운 은혜는 성도에게 주어진 최고의 영광이며 특권입니다. 히브리서 7장 25절에서 “그는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하신 말씀처럼, 이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며, 끊임없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예배는 그림자였지만, 저 천상의 예배는 완전하고 영원한 예배입니다.
셋째로, 본문은 하나님께서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신다고 기록합니다. 이는 단순히 천막을 친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거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께서 회막과 성막 가운데 임재하셨습니다. 출애굽기 40장 34-3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그 위에 덮였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였음이었더라.”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장막으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 거하시는 놀라운 임재의 완성이 이루어집니다. 요한계시록 21장 3절은 말합니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거하시리니…” 이는 하나님과의 완전한 연합이며, 영원한 동행을 뜻합니다. 주님은 더 이상 멀리 계시지 않고,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십니다.
넷째로, 16절은 매우 아름다운 약속을 줍니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이 약속은 이사야 49장 10절의 예언을 성취하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더위와 햇볕에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자가 그들을 인도하여 샘 곁으로 인도할 것임이라.” 세상에서 흰 옷 입은 자들은 많은 고난과 핍박을 겪었습니다. 육체적인 궁핍뿐 아니라, 신앙으로 인해 외롭고 목마른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고통은 지나갔고, 완전한 만족과 평안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 축복은 시편 23편의 고백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이 땅에서는 수고와 고난이 있지만, 저 천국에서는 더 이상 굶주림도, 갈증도, 고통도 없습니다. 요한계시록 21장 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얼마나 복되고 아름다운 장면입니까.
이 말씀은 장차 우리가 누리게 될 영광의 모습을 보여줄 뿐 아니라, 지금 이 땅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지금 어린 양의 피로 씻긴 자들로서, 하나님의 보좌를 바라보며, 장차 완전한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매일의 예배가 되어야 하며,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지금 이 땅에서 주리는 자 같고, 목마른 자 같을지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견디고 있는 이 고통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그 끝에는 하늘의 위로와 영원한 만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 8장 18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그러므로 고난 가운데 있다면,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우리 주님께서 친히 우리 위에 장막을 치시고, 우리를 품에 안으시며, 다시는 주리지 않게 하시고, 다시는 해에 상하지 않도록 보호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이름은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고, 그 이름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땅에서 믿음을 지킨 자, 그 옷을 피로 씻은 자,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한 자는 그 날에, 저 보좌 앞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영원히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 영광의 날을 소망하며, 오늘도 신실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