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그러나 이제는'이라는 말이 가져다 주는 의미와 그리스도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께 도달해야 한다는 진리에 관하여 언급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제는 지난 시간에 다루지 못한 부분을 보강하여 설명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율법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21절에 '이제는 율법외에 한 의가 나타났으니'라는 말씀에서 '율법외에'라는 말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은 종 종 잘못 이해되고 해석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점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의 일을 행하시기까지는 율법이 사람에게 강론되었으며, 사람들은 율법에 따라서 율법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았으나,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제 사람을 심판하는 것은 하나님의 율법이 아니고 예수님에 대한 그들의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율법은 더 이상 쓸모가 없으며 떠나가버린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사람들은 인간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못하였기 때문에 더 단순하고 쉬운 것을 주셨다고 말하는 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이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냐는 문제뿐이며 다른 어떤 것도 믿음에 관계되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31절은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세우느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율법외에'라는 말에 대해 뭐라고 해석하든지 간에 율법이 폐지되었다든지 하나님의 존전에서 버려졌다고 주장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둘째는 율법은 변동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결코 율법과 무관하게 행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아직도 건재하며, 아직도 심판의 방편입니다. 아직도 율법의 요구에 응하고, 그것을 만족시키고, 그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의(righteousness)가 없어 하나님의 전에서 견디겠다고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바는 모든 사람들은 더 이상 자기들의 행위로 하나님을 만족케 하리라고 생각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을 율법 아래로 도로 가져가는 것이며, 정죄 아래 다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의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의는 22절에서 말해 주는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그를 신뢰함으로 말미암아 얻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의를 소유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바로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과 구원을 위하여 행하신 것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더 이상 자신을 바라보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는 더 이상 전의 것도, 현재의 자신도 바라보지 않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그분의 행하신 일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우리의 믿음의 행위라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고 믿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은 율법의 완성자이기도 하셨습니다. 구약시대에 제물을 드릴 때 희생될 짐승의 머리에 안수를 시켰습니다. 그들의 죄를 희생될 동물에게 전가시키는 상징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신 분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그 비밀이 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의 의로는 결코 죄 문제의 해결에만 목적이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구원받음에 있어서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점은 구원에 있어서 절대적입니다. 우리의 죄가 사함 받았다는 것 그 자체로는 하늘에 들어갈 허락을 얻을 수 없습니다. 먼저 우리는 반드시 의의 옷을 입어야만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주님께서 말씀 하신대로 불쌍하게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 사람은 왕의 결혼잔치에 예복을 입지 않고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밖으로 쫓겨났습니다(마태복음 22:1-14).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예복은 자신이 준비해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적극적인 의를 필요로 합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 이 위대한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 주실 뿐만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의 것으로 간주해 주신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의로 우리를 옷입혀 주십니다.
결론 말씀을 드립니다. 죄는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박탈해 가는 것입니다. 구속이란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것은 나를 죄로부터 해방시켜 줄뿐만 아니라 나에게 의까지 주는 것입니다. 율법은 지금까지 효력을 발휘합니다. 예수님은 그 완성자가 되셔서 우리 속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죄 사함은 물론 하나님의 의롭다함까지 주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자' (벧후 1;4)가 되었음을 감사하는 성도가 되어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