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3장 21-22절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마지막 말씀은 책망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약속이었습니다. 이는 단지 위로의 말씀이 아니라, 참으로 믿음으로 이기는 자들에게 허락하시는 놀라운 보상의 선언이며,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소망의 언약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기는 자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곧, 주님께서 자신이 이기시고 아버지의 보좌에 함께 앉으신 것처럼, 그분을 따라 이기는 삶을 사는 자들에게도 동일한 영광을 누리게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요한복음 16장 33절에서 주님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고난과 죽음을 이기셨고, 지금은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막 16:19; 계 22:1).
이와 같이 예수님과 함께 이 세상을 믿음으로 이긴 자들은, 그 영광의 보좌에 참여하는 존귀한 자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종말론적 소망이며, 오늘 이 땅에서 고난과 싸우며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실제적 격려입니다.
마태복음 5장 11절과 12절에서 주님은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고 하셨고, 고린도전서 15장 24절 이하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통치와 권세를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께 바치실 때가 이를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모든 종말의 과정 가운데 주님과 함께 고난을 받은 자들은 주님과 함께 다스리는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약속은 현재의 우리의 삶을 바로 세워주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오늘 우리는 끝없는 죄악의 세력과 유혹 앞에 서 있습니다. 세상은 교묘하게 성도들의 믿음을 약화시키고, 나태와 타협의 길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약속을 붙드는 자는, 이 땅에서의 영적 전쟁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날마다 믿음으로 승리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시편 110편 1절에서 “내가 네 원수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처럼, 주님께서 원수들을 발아래 두시고 영광을 이루실 그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날에 우리도 주님과 함께 보좌에 앉아 다스리는 자로 세워질 것입니다.
계시록 1장 6절에서 우리를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도다” 하셨고, 계시록 2장 26절에서도 “이기는 그에게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은, 모든 성도에게 주시는 확실한 약속입니다. 마태복음 19장 28절에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와 함께 내 보좌에 앉을 것”이라 하셨고, 누가복음 22장 28절 이하에서도 그들과 함께 나라에서 식사하며 다스릴 권세를 허락하셨습니다.
로마서 8장 17절에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반드시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디모데후서 2장 12절에서는 “우리가 참으면 또한 그와 함께 왕 노릇할 것이요”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보좌의 영광을 약속하십니다. 이는 결코 값싼 은혜나 누구에게나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보상이 아닙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유혹과 고난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으며, 주님과 함께 고난받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에게 주시는 거룩한 약속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도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합시다. 세상의 권세와 유혹 앞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통해, 장차 주님과 함께 보좌에 앉는 영광의 날을 맞이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