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3장 12절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의 이마에 기록하리라.”
주님께서 빌라델비아 교회에 주신 약속의 말씀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소망과 위로가 되는 진리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은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며 세상의 시험과 환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들에게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첫째로, 주님은 그들을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당시 빌라델비아 지역이 지진이 잦고, 그로 인해 성전의 기둥조차 무너지는 일이 흔했던 상황과 대조되는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세상의 지진과 같은 고난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영원한 성전에서, 신실한 자들을 굳건한 기둥으로 삼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둘째로,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은, 끊임없이 피난처를 찾아 대피해야 했던 빌라델비아 주민들의 현실과는 반대되는 은혜의 선언이었습니다. 이는 주님 안에 있는 자는 어떤 환난이나 핍박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뜻합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 8장 35절에서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라고 고백한 바와 같이, 믿음의 승리자는 영원히 주님의 품 안에서 안전하게 거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로 주님은 “내가 하나님의 이름을 그 이마에 기록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당시에는 중요한 인물이나 사제들의 이름을 성전의 기둥에 새기는 전통이 있었는데, 이는 그 사람의 명예와 헌신을 기리는 표시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 충성한 자들은 하나님 자신의 이름을 그들에게 새기셔서, 영원히 하나님의 소유로 인정하시고 그들의 충절을 기억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기록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것이라는 확정된 증거이며, 이보다 더 큰 영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넷째로는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을 그 이마에 기록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그가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공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는 새 예루살렘, 곧 하나님 나라의 시민임을 주님께서 친히 보증해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하며,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 주님이 가르쳐 주신 산상수훈의 삶을 충실히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나의 새 이름을 그 이마에 기록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빌라델비아는 역사 속에서 여러 번 도시 이름이 바뀐 곳이었으나, 주님은 승리자에게 새 이름을 주시되 더 이상 바뀌지 않을 이름, 곧 영원한 이름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새 이름은 요한계시록 19장 12절에서처럼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름일 수도 있으며, 이사야 62장 2절과 65장 15절에서도 말씀한 바와 같이 구속받은 자들에게 주시는 새로운 정체성을 의미하는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을 위하여 수고하고 헌신하며, 세상의 유혹과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려 애쓴 자들에게 다양한 방면에서 풍성한 복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분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입니다. 디모데후서 4장 7절에서 사도 바울은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고백하며, 그에 따른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을 확신하였습니다.
우리도 이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세상은 자주 흔들리고, 때로는 피난처를 찾아 헤매야 할 때도 있겠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시며, 그분의 이름과 나라, 그리고 새 이름을 우리에게 기록하실 것입니다. 이 약속을 굳게 믿고,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신실하게 주님의 길을 따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