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요한계시록 2:26-28)
우리 신앙의 여정은 때로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모든 충성과 인내의 여정 끝에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보상을 예비해두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약속을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자에게” 두 가지를 약속하십니다. 첫째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 둘째는 **“새벽 별”**입니다.
첫 번째 약속은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입니다. 이 말씀은 시편 2편의 예언을 성취하는 선언으로, 하나님께서 메시야에게 열방을 유산으로 주시고 철장으로 다스리게 하시는 장면과 연결됩니다.
“내가 나의 거룩한 산 시온에 나의 왕을 세웠다 하시리로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가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리며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시편 2:6, 8-9)
예수님은 이 권세를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받으셨고, 이제 그 권세를 자신과 함께 끝까지 충성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왕 같은 제사장이 되게 하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요한계시록 1:6)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요한계시록 3:21)
이 권세는 단순한 정치적 통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악의 세력에 대한 완전한 정복, 그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을 심판하고 다스리는 영적 권위를 의미합니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고린도전서 6:2)
예수님은 이 권세의 성격을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이는 악의 세력을 무자비하게, 그러나 의롭게 심판하시는 주님의 완전한 권능을 상징합니다. 믿음으로 핍박당한 자들에게는 이 말씀이 크신 위로와 소망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주님은 이기는 자에게 **“새벽 별”**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새벽 별’은 곧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킵니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22:16)
따라서 새벽 별을 주시겠다는 말씀은 곧, 이기는 자에게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온전히 누리게 하시겠다는 약속이며, 그리스도와의 영원한 연합, 친밀한 교제, 그리고 천국에서의 영광스러운 동행을 의미합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누가복음 23:43)
또한 새벽 별은 어두운 밤이 끝나고 밝아오는 아침을 알리는 빛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부활과 재림,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고 새롭게 하시는 최후의 승리를 상징합니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민수기 24:17)
“그의 별을 보고 우리가 동방에서 경배하러 왔노라”
(마태복음 2:2)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그분의 재림과 함께, 고난을 이겨낸 모든 성도들에게 완전한 구원과 승리를 안겨주시고, 그분 자신을 상급으로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끝까지 충성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이 영광은 너무도 확실하며, 너무도 풍성합니다.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는 우리가 지금 겪는 핍박과 고난이 헛되지 않음을 말해줍니다. 새벽 별은 주님의 임재와 그분과의 영원한 동행을 보증하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마태복음 24:13)
그러므로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까지, 우리의 믿음을 끝까지 견지하고, 하나님의 뜻 안에 거하며, 세상의 유혹과 핍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충성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