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할 기회(요한계시록 2:21-23)

조회 수 32 추천 수 0 2025.03.24 13:28:41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그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 던지고
또 내가 그의 자녀를 사망으로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요한계시록 2:21-23)

주님은 자비로우시고 오래 참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동시에 공의로우시며 죄를 간과하지 않으시는 심판의 주이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두아디라 교회 안에 있는 이세벨과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셨으나, 그들이 끝내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먼저 주님은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그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은혜를 보여줍니다.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오래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로마서 2:4)

하지만 이세벨과 그 동조자들은 주님의 인자하심을 무시하고, 회개의 기회를 끝내 거부하였습니다. 죄는 회개할 수 있는 때에 돌이키지 않으면, 점점 마음이 굳어지고,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의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서 1:15)

그래서 주님은 이세벨에게 **“그를 침상에 던지겠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침상은 과거에 쾌락과 죄악의 장소였지만, 이제는 고통과 심판의 자리가 됩니다.

“네가 그곳에서 피로 개들의 밥이 되었던 것 같이
이세벨도 성벽 곁에서 개들이 그 피를 핥으리라”
(열왕기상 21:19 참조)

이세벨의 교훈을 따르며 그녀와 더불어 영적 간음을 행한 자들에게도 예수님은 **“큰 환난 가운데 던지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에 완전히 사로잡혀 마음과 생각까지 그에게 순복한 자들, 곧 **“그의 자녀들”**은 **“사망으로 죽이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징계가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심판, 곧 영원한 형벌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믿지 아니하면 굳게 서지 못하리라”
(이사야 7:9)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심판을 통해 모든 교회가 다음의 사실을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여기서 ‘뜻’(헬. 네프로이)은 인간의 기질과 도덕적 동기를 의미하며, ‘마음’(헬. 카르디아)은 생각과 감정, 의지와 욕망의 중심을 뜻합니다. 즉, 주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뿐 아니라,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감찰하시는 분이십니다.
“의인이든 악인이든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시니이다”
(시편 7:9)
“주의 눈앞에는 모든 것이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나니”
(히브리서 4:13)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롭습니다. 은밀한 죄도, 거짓된 가르침도, 숨겨진 동기까지 모두 밝혀지고, 이에 따라 정확하게 심판하십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7)
“내가 행위대로 갚아 주리니 너희 각 사람은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로마서 14:12)

오늘 주님의 경고는 단지 두아디라 교회에만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오늘날 교회와 우리 자신에게 주시는 경고입니다. 주님의 인자하심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하며, 회개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즉시 돌이켜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생활 가운데, 외적인 활동이나 평판이 아니라, 내면의 동기와 생각까지도 말씀 앞에서 살피며 정결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야 합니다.


주님은 불꽃 같은 눈으로 지금도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며, 진실로 회개하는 자에게는 용서와 회복을, 끝내 돌이키지 않는 자에게는 공의의 심판을 베푸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시고, 늘 겸손과 진실함으로 살아가시는 목사님과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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