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승리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실패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성경 안에서는 승리에 관한 기록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사람들은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들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매우 벅찬 내용으로 가득 찬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안에 담긴 승리의 비결, 즉 하나님을 의지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만을 받아들일 뿐 그 이상의 생각은 무모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리고 성을 비롯한 가나안 땅을 정복해 갔던 여호수아의 군대는 어떻습니까? 우리 가운데 누구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의 빌딩 주변을 맴돌면 그 빌딩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호수아 때의 일은 하나님의 약속과 계획을 이루시기 위한 특별한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많은 싸움들에 대하여 살펴 볼 수 있지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모세가 아말렉과 벌였던 싸움입니다(출17:8-16). 이 싸움은 단순한 싸움으로 볼 수 있지만 모세와 그의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첫 번째 싸움이었고, 또한 승패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싸움입니다. 싸움의 결과가 승리로 나타났지만 그들은 이 싸움을 통하여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승리를 위한 가장 필요한 첫 번째 요건은 역시 지도자의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이미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하여 일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첫 번째 싸움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그는 이 싸움의 승패가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두 손을 들어 하나님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두 손은 그의 경험에서 나온 하나님을 향한 항복의 선언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싸움의 형태가 영적이든지 아니면 육전이든지를 막론하고 지도자의 자세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수 잇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승리를 위해 필요한 또 하나의 조건은 조력자의 헌신입니다. 아론과 훌은 모세의 곁에 서서 그의 기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고, 모세가 힘들어 할 때에는 그를 돌에 앉게 하고 자신들이 그의 두 팔을 잡고 내려오지 않도록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지도자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모세가 무너지면 곧 싸움은 패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 까닭에 모세의 믿음(신념)을 지켜주기 위해서 그의 두 팔을 붙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훌륭한 조력자는 지도자의 마음을 알고 그것을 지켜주는 자입니다. 이러한 조력자가 있는 한 싸움에서 패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승리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것은 일치된 힘입니다. 모두가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비록 전쟁터에서 싸우지는 않아도 그들은 모두가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향해 눈을 고정시키고 있었고, 아론과 훌은 모세의 믿음이 무너져 내리지 않게 하기 위해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으며, 여호수아는 전쟁터에서 아말렉과 대적하여 싸우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누구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싸우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서 있는 자리는 달랐지만 일치된 마음으로 하나의 힘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승리는 결코 우연히 주어지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희생 없는 승리는 없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한 마음으로 싸울 때 승리는 보장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 마음으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먼저 자신의 자리를 알고 승리하는 생애를 설계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