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이 말씀은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뿌리째 흔드는 도전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단순히 주님을 입술로 고백한다고 해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신앙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그 말씀을 행하는 삶으로 나타나야 함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주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하고 귀신을 쫓고 예언을 했던 자들이 있었지만, 주님은 그들을 향해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단호하게 선언하십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단순한 종교 행위나 신앙 고백, 혹은 외적인 사역의 열심이 구원의 증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기 위해 자신을 드리고, 겸손히 말씀 앞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가 천국 백성의 참된 모습임을 주님은 분명히 밝히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날에”란 마지막 심판의 날을 의미합니다. 그날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사역이나 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실제적 관계와 삶의 열매가 드러나게 됩니다. 디도서 1장 16절에서도 바울은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선한 일마다 버림받은 자니라”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설교를 듣고, 기도하고, 섬긴다 해도,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과 관계없이 나의 의로움이나 자기 만족에 머무른다면, 주님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들처럼 하나님의 율법을 왜곡하고, 사람들을 미혹하며,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향해 그 정체를 드러내십니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이 말씀은 예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자, 곧 주님의 뜻에 관심 없이 자기 뜻대로 신앙생활을 해 온 자들에 대한 최종적인 심판 선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여 주여” 하는 입술의 고백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매일 점검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신앙을 붙잡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참된 신앙인의 삶을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에 비유하시며 말씀을 마무리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자는 그 기초를 단단한 반석 위에 세운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고 하십니다. 이 반석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며, 그분의 말씀과 진리입니다. 그런 사람의 삶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도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기초가 변하지 않는 진리 위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 11절에서 사도 바울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기초를 놓을 자가 없으니 이 기초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믿음의 표현이며, 어떤 환난과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적 견고함의 비결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도, 섬길 때도, 봉사할 때도, 주님의 뜻을 따라 행할 때 그 모든 것이 하나님 나라에 상급이 됩니다. 순종 없는 열심은 공허하지만, 순종 있는 작은 실천은 하나님 앞에 큰 기쁨이 됩니다. 우리가 말씀을 듣고 감동만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오늘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때, 우리는 주님의 말씀대로 지혜로운 사람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자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그 집이 외적으로 아름답고 크다 해도, 기초가 없으면 결국 비바람과 창수 앞에 무너지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이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에 기초하지 않은 신앙, 순종이 없는 고백, 실천 없는 지식은 모래 위의 집과 같아 시험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고 말씀하시며, 순종 없는 삶의 파멸을 경고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믿음의 집이 어디에 세워져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말씀 위에 세워진 반석인가, 아니면 형식과 감정에 의존한 모래 위인가. 고린도후서 13장 5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우리는 날마다 말씀을 기준 삼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주님의 뜻에 맞추어 가야 합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이야말로 믿음의 가장 확실한 증거이며, 천국 백성의 특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참된 믿음의 본질이 말씀을 듣고 그 뜻대로 행하는 삶에 있음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순종으로, 감정의 반응이 아니라 실천으로, 주님과의 관계를 증명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자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 인생을 세워가게 됩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날마다 반석 위에 믿음을 세우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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