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마태복음 7장 15절)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우리 모두에게 매우 강한 어조로 경고하십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이 경고는 단지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이 마치 양의 옷을 입고 나타나지만 속은 노략질하는 이리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겉모습은 온순하고 경건하게 보일지라도, 그 마음과 본성은 탐욕과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거짓 선지자’라는 표현은 헬라어로 ‘프슈도프로페타이’로, 단지 예언하는 자만이 아니라 거짓된 교훈을 퍼뜨리는 모든 거짓 교사들을 포함하는 말입니다. 


신약 시대에는 ‘프슈도디다스칼로스’라는 표현으로, 거짓 선생들도 함께 경고하셨습니다. 베드로후서 2장 1절에서도 “거짓 선지자들이 백성 가운데 있었던 것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은 외형상으로는 매우 신실해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양들을 노략질하고, 진리를 왜곡하여 자기 유익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마태복음의 기록 시점에도 유대주의자나 영지주의에 물든 자들이 교회 안에 침투하여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그러한 영적 왜곡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거짓된 외형에 속지 말고, 그들의 본성과 열매를 분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를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십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열매’란, 그들의 삶의 열매, 즉 인격과 행실, 그리고 그 가르침의 결과를 의미합니다.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는 말씀은 거짓된 자들은 겉으로 아무리 위장해도, 결국 그 삶과 교훈에서 진실한 열매가 나타나지 않음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좋은 나무는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결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이는 겉모습이나 외형적인 성공이 아니라, 그들의 삶 속에서 맺히는 열매를 통해 그 정체를 분별할 수 있다는 주님의 지침입니다. 야고보서 3장 12절에서도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을 수 있느냐”는 말씀처럼, 본성과 뿌리에 따라 열매가 결정되는 영적 원리를 강조하셨습니다. 거짓 선지자의 말은 달콤하고 매력적일 수 있으나, 그것이 성경의 진리와 일치하지 않거나, 듣는 자들을 자기 중심으로 끌고 가게 만들며, 순종보다는 감정과 욕망을 자극한다면, 우리는 분별하며 경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열매 없는 나무가 결국 도끼에 찍혀 불에 던져진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심판에 대한 무서운 경고입니다. 마태복음 3장 10절에서도 세례 요한은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진다”고 선포한 바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는 실패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심판이라는 영원한 결과를 말씀하십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당장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고 존경받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그 정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군가가 외형상으로 많은 사람을 모으고, 뛰어난 언변을 가졌다고 하여 무조건적으로 따르지 말고, 그가 전하는 말씀이 성경과 일치하는지, 그리고 그의 삶에서 열매가 맺히고 있는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성경 말씀을 바로 알고,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자신과 공동체를 미혹으로부터 지켜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2장 15절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라”고 권면합니다.


우리는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으며, 수많은 가르침과 교훈이 범람하는 시대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말씀 앞에 바로 서야 하며, 영적 분별력을 갖춘 신앙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아무리 감동적인 설교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지 않으면, 우리는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리를 왜곡하는 자들을 향해 잠잠하지 말고, 온유하되 단호하게 진리로 맞서야 합니다. 요한일서 4장 1절은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성경적인가?”라는 질문을 반드시 마음에 품고, 모든 것을 말씀의 잣대로 시험해야 합니다. 거짓 선지자의 가르침은 달콤하지만, 그 끝은 파멸이며, 좋은 나무는 결코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주님의 분명한 말씀을 붙잡고, 우리 자신도 진리 안에 굳게 서서 열매 맺는 성도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깊이 마음에 새기며, 진리를 분별하고 지키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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