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태복음 7장 12절)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의 핵심을 요약하시며 하신 말씀으로, 흔히 ‘황금률’이라고 불리는 귀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명령하시며, 이것이 바로 율법과 선지자의 핵심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지 도덕적인 조언이나 예절의 차원이 아닙니다. 이는 신앙의 본질을 삶 속에 실천하라는 주님의 분명한 명령이며, 이 한 말씀 속에 율법과 예언자들의 메시지가 요약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구약 성경 전체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가르침을 집약한 결론이 바로 이 ‘남을 대접하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2장 40절에서도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이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웃을 대하는 태도 속에 우리의 신앙이 실제로 드러난다는 교훈을 주고 계십니다.
이 황금률은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삶 속에서 실천하기에는 매우 어렵고 도전적인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가고, 상대의 필요보다 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어떻게 대접을 받고 싶은지를 먼저 깊이 생각해 보고, 그 기준대로 다른 사람을 먼저 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일방적인 행동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며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루가복음 6장 31절에도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즉, 이것은 일관된 예수님의 가르침이며, 단순한 인간관계를 넘어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 사회 속에서 이 황금률이 실천될 때, 갈등은 줄어들고 사랑과 평화가 흘러나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용서를 받고 싶다면 먼저 용서해야 하며,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존중해야 하고, 이해받고 싶다면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황금률’의 실천입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손님 대접과 이웃 사랑의 삶에 대해 여러 곳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2장 13절에서는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고 말씀하고 있고, 히브리서 13장 2절에서도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디도서 1장 8절, 베드로전서 4장 9절 등에서도 환대와 대접의 삶이 신자의 기본적인 삶의 태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도 아브라함이 손님을 극진히 대접했을 때 천사들을 대접하게 되었고,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을 듣는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은 지식이 풍부한 삶보다, 사랑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황금률은 상대방의 행동을 본받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떻게 하느냐와 관계없이, 내가 먼저 사랑과 긍휼의 태도로 다가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받은 은혜와 사랑이 먼저이기 때문에 가능한 삶의 자세입니다.
이 황금률은 신앙의 본질을 우리 삶 속에서 드러내는 지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고, 그 사랑으로 우리를 구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그 사랑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우리를 품으셨듯이, 우리도 먼저 품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먼저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 주님은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황금률을 실천하는 삶이야말로 가장 착한 행실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나의 삶 속에서, 나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교회와 세상 속에서 먼저 대접하고, 먼저 섬기며, 먼저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이며,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믿음의 실천임을 기억하시며, 황금률의 삶으로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