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태복음 7장 7절)

우리 신앙의 여정에서 가장 자주 듣고 또 실천하는 행위 중 하나는 바로 기도입니다. 그런데 기도를 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아 낙심하거나, 기도하는 방법을 몰라서 막연하게만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 생활에 대해 세 가지로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이 말씀은 서로 반복되는 표현 같지만, 각각의 단어에 담긴 의미에는 점진적인 강조가 담겨 있습니다.


‘구하라’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소망과 간절함을 담아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찾으라’는 마음의 기도가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을 뜻하며, 단순한 바람에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두드리라’는 행동을 넘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문이 열릴 때까지 계속 두드리는 신앙의 태도를 말합니다. 즉,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할 때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삶을 동원한 전인격적인 간구를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말씀이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명령형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열려 있으며, 그분은 우리가 구하고 찾고 두드리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다고 약속하셨지만, 무조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들어주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약 4장 3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이 말씀처럼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고, 육신의 욕망이나 이기적인 동기로 가득 찬 것이라면 아무리 구해도 응답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이미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다시 말해, 우리가 기도할 때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우선시할 때,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우리에게 더하여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반복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맞닿아 있는 간절하고 정직한 기도여야 합니다. 우리가 구할 때,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된다면, 반드시 때에 따라 응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의 본질과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시켜 주시기 위해 한 가지 실감 나는 비유를 들어 주십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인간 부모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려 하거늘,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는 말씀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을 분명히 보여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여기시고, 우리의 필요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시며, 언제나 선하신 뜻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하신 분이십니다. 로마서 8장 32절에서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하나님은 이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심으로 그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랑을 의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기도란 단순히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인내,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가지고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는 삶의 표현임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기도로 나아갈 때, 반드시 응답이 있습니다. 다만 그 응답은 우리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과 하나님의 시간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기도는 곧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우고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하늘 문을 여는 믿음의 열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향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고, 우리 삶에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기도에 대한 새로운 확신과 열정을 품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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