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613(후반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의 마지막 부분, 송영에 대해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친히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의 모범으로, 하나님 나라와 그 뜻을 구하고, 일용할 양식을 의탁하며, 죄 사함과 시험에서의 보호를 간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하나님께 모든 주권과 영광을 돌리는 송영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송영은 기도의 결론이자, 신앙의 핵심을 담은 고백입니다.

 

1. 송영의 의미와 전통

 

송영이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찬양의 선언을 말합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라는 고백은 단순한 기도의 마무리가 아니라, 앞서 드린 모든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수 있는 근거가 바로 하나님 자신의 주권과 능력에 있음을 인정하는 선언입니다.

 

초대교회의 문헌인 디다케(Didache, 2세기 초반)에도 이 송영이 포함되어 있으며, 교회는 예배 전통 속에서 이를 주기도문의 결미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비록 초기 사본 일부에는 이 송영이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신앙 공동체는 오랜 세월 이 고백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를 마쳐 왔습니다.

 

2. 나라와 권세와 영광 삼중의 찬양

 

송영의 핵심은 세 가지 찬양입니다.

 

첫째,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모든 영역의 주권자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왕국과 권력은 일시적이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둘째, “권세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드린 기도의 간구들이 응답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 때문입니다.

 

셋째, “영광입니다.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의 유익이나 만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영광을 받으시는 데 있습니다.

 

, 이 송영은 우리가 드린 모든 기도의 방향이 결국 하나님께 맞춰져 있음을 확인하는 고백입니다. “주님, 우리의 삶과 기도가 당신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3. “왜냐하면의 신앙고백

 

헬라어 원문에서 송영은 “Ὅτι라는 접속사로 시작되는데, 이는 왜냐하면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앞서 드린 모든 기도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게 하시며,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죄를 용서하시고, 시험에서 구원해 달라는 간구이 모든 것은 왜냐하면하나님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있기 때문이라는 고백으로 연결됩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될 수 있는 근거는 우리의 의로나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있기 때문입니다.

 

4. 신앙의 결론 아멘

 

송영의 마지막은 아멘입니다. 이는 진실로 그렇게 되기를 원합니다”, “확실히 그러합니다라는 믿음의 응답입니다. 우리가 드린 기도는 공허한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약속 위에 세워져 있음을 믿는 고백입니다.

 

주기도문의 송영은 기도의 마침이자 신앙의 결론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모든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권세를 의지하며, 그분의 영광만을 구할 때, 우리의 삶은 참된 예배와 순종으로 채워집니다. 오늘도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라는 이 고백이 우리의 기도의 결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고백이 단순히 입술의 찬양이 아니라, 삶으로 드려지는 참된 예배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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