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6장 13절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은 그분의 제자들, 곧 우리 모두가 매일의 삶에서 어떻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입니다. 오늘 본문은 여섯 번째 간구로서, 신앙인의 삶 속에서 늘 맞닥뜨리는 시험과 악의 세력으로부터의 보호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서는 한순간도 바르게 설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겸손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1.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의 의미
여기서 말하는 ‘시험’은 단순한 인생의 고난을 뜻하기보다, 죄로 이끄는 유혹의 상황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셨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마 26:41) 우리는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쉽게 무너지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주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주여, 저를 죄의 자리에 가지 않게 하시고, 유혹의 덫에서 지켜 주소서.”
2. 하나님은 결코 죄 짓도록 시험하지 않으신다
야고보서 1장 13절은 분명히 말합니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은 믿음을 연단하는 시련이지, 우리를 죄로 끌어들이는 유혹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우리가 죄의 자리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이자, 이미 주어진 시련 속에서 승리할 힘을 달라는 간구입니다.
3. 왜 우리는 시험에 들기 쉬운가?
우리가 시험에 쉽게 넘어지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세상의 유혹입니다. 쾌락, 물질, 명예가 우리의 마음을 흔듭니다.
둘째, 마귀의 계략입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은 사탄을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 자”라고 묘사합니다.
셋째, 우리 안의 육체의 소욕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17절은 성령과 육체가 서로 대립한다고 증거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기 의지를 믿기보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을 붙들어야만 합니다.
4.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의 의미
여기서 ‘악’은 단순히 나쁜 행동이 아니라, 사탄과 죄의 근원적인 세력을 가리킵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며 불의와 불순종으로 가득합니다. 우리의 육체 역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합니다. 이런 현실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나를 사탄의 궤계에서 구하시고, 불의한 세상에서 지켜 주시며, 내 안의 죄성과 싸워 승리할 힘을 주소서.”
5. 시험과 악에서 벗어나는 길
말씀을 가까이하라
하나님의 말씀은 유혹을 이기는 검입니다. 예수님도 광야에서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기도로 깨어 있으라
시험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옵니다. 깨어 기도하는 자만이 넘어지지 않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라
자신의 힘으로는 악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눅 9:23)
유혹은 자기를 높이려는 마음에서 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는 삶은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에서 가르치신 여섯 번째 간구는 우리의 연약함을 깊이 아시는 주님의 사랑이 담긴 기도입니다. 우리는 언제든 시험에 빠질 수 있고, 악의 세력에 무너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시험에서 건져내시며, 악에서 구원하시는 전능하신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여, 제 삶을 지켜 주옵소서.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의 세력에서 구원하여 주옵소서. 오직 주님의 은혜 안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