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6장 10절 하반절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 곧 주기도문은 단순한 기도의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어떤 마음과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신앙의 모범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부분은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기도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구일 뿐 아니라, 동시에 신앙인의 순종과 헌신의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하늘에서는 이미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편 103편 20절은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늘에 있는 모든 천사와 거룩한 존재들은 지체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순종합니다. 그들의 모든 존재와 사역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분의 말씀에 온전히 복종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드리는 이 기도는,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그 완전한 순종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나 이 땅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실현되지 못하는 현실을 안고 있습니다. 인간의 교만과 욕망, 자기 의지가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으며, 세상은 여전히 불의와 타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교회에서 하나님의 질서가 회복되며, 사회와 국가, 정치와 경제, 문화와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세워지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실현될 때에만 진정한 평강과 정의, 그리고 생명이 이 땅에 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본이 되신 예수님께서 이 기도의 참된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셨습니다. 요한복음 6장 38절에서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아버지여 할 수만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라는 극한의 고통 앞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셨고, 그 순종으로 인해 온 인류의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할 때, 이는 단순한 간구가 아니라 곧 결단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 제가 먼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습니다. 저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기를 원합니다.”라는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여호수아 1장 8절은 우리에게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고 약속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경 말씀 속에 분명히 계시되어 있고, 우리는 그 말씀을 배우고 묵상하며,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뜻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뜻을 깨닫고, 삶 속에서 순종할 때 하나님의 뜻은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집니다. 가정에서 순종하는 자녀를 통해, 교회에서 헌신하는 성도를 통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은 확장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는 입술의 기도로 끝나지 않고, 실제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저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제 삶과 가정과 교회와 이 나라 위에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제가 먼저 순종하겠습니다. 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그럴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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