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5장 6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마태복음 5:6)
세상은 언제나 배고픔과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음식이 풍족한 시대에도 사람들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 갈급함으로 메말라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이와는 다른 차원의 배고픔, 즉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의미하는 깊은 진리를 오늘 우리는 함께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의’는 단지 도덕적 정의나 법적인 의로움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의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곧 하나님의 뜻을 사모하며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3장 10절에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선언하며 인간이 스스로 의로울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결국 참된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주어지며, 우리가 그분을 믿고 의지할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로마서 10장 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그러므로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사모하는 마음이며, 죄 많은 자신을 애통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를 갈망하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시편 42편 1절의 고백처럼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라는 갈망이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같은 갈망을 가진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복이 있는가?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갈급함을 채워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요한복음 6장 35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참된 만족과 평안을 누릴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에게 하늘의 은혜로 풍성히 채워주십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자기의 욕심이나 세상의 만족을 따라 사는 자가 아닙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삶을 맞추려는 자이며, 자신의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자입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의를 구하는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첫째로, 날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의를 구해야 합니다. 시편 119편 97절에서 시편 기자는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중심이 될 때, 우리는 세상의 거짓된 만족이 아닌 참된 의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권면을 통해 우리의 삶이 하나님 중심으로 유지되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은 곧 의로운 삶이며, 그 삶에는 참된 만족이 따릅니다.
셋째로, 의에 대한 갈망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무뎌질 때 우리는 쉽게 세상적인 것들로 갈급함을 채우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만족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 55장 1절은 “오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고 외칩니다. 의에 주린 자는 하나님께 나아와야 하고, 날마다 하나님을 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단지 말씀과 기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 4절의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라는 말씀처럼 의를 행하는 삶은 사랑과 온유, 자비로 나타납니다. 야고보서 3장 18절은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의를 사모하며 이 땅에 화평과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하늘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배부를 것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갈급함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만족도 채워줄 수 없는 갈급함이 우리 안에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사모하고 추구하며, 그분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자만이 참된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로 살아갑시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주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배부르게 하시고, 이 땅에서도 하늘의 평안과 만족을 누리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이 복된 약속이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 풍성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