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열정(출애굽기2:11-15)

조회 수 2140 추천 수 0 2010.06.07 22:06:38

모세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곁에서 민족을 구원하겠다는 열정에 사로잡혀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의 마음속에는 아무도 인정해주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지도자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집트의 성안은 고생하는 히브리 백성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괴로운 곳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고통받고 있는 히브리 사람을 보았고, 그를 친 이집트사람을 쳐죽여 모래에 감추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가 자신의 편이 될 것이라는 생각 속에 있었지만 전혀 뜻밖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고, 오히려 모세의 간섭에 대하여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애굽사람을 죽인 것을 탄로 내고, 모세는 애굽을 떠나야만 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지도자의 자질

우리는 지도자가 되기 위한 많은 자질을 요구받습니다. 훌륭한 인격과 애정, 그리고 강력한 지도력, 그의 환경 등 지도자의 자질을 연구하지만 사실 그 어느 곳에도 해답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모세를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성안에서 충분한 지도자 훈련을 받아온 사람이었고,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애정과 구령의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누구보다도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내기에 적합한 환경과 자질을 가지고 있었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꿈과 자질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고, 오히려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존재를 과대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식의 수준이 높고,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고, 환경이 월등히 나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합니다. 이 시대의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외치기를 자신만이 이 시대를 대표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자신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히려 그 자신감으로 인하여 망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삶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꺼린다는 사실입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의롭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도 일단 자신의 삶이 간섭을 받게되면 상당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심지어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처음에 아무것도 모를 때에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어주지만 삶을 진행해 가는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삶이 통제 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때 서로 속이고, 느낌 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히브리 사람은 그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모세를 통하여 다소 모면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그들의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모세가 다시 간섭하여 말리자 그들은 모세의 일을 폭로하는 극히 감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급기야 모세를 광야로 내몰리게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가져다 줄 결과에 대하여 전혀 의식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은 극히 이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우리의 안목은 근시안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분수와 장래에 있을 일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설계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삶의 모습이 어떠하냐 하는 것이 더욱 큰 관심거리입니다.

하나님의 지속적인 사역

장래의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 그리고 모세를 배척했던 백성은 누구도 자신의 장래의 일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다만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했고, 이 행동이 그들 자신에게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던 것입니다. 모세는 광야로, 백성들은 계속되는 환난으로 이어져 누구도 희망 없는 길로 가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도 하나님은 사역을 계속하고 계셨고, 이 계획은 하나님의 의도대로 진행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고, 백성들은 그들의 삶을 통하여 지도자를 열망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와 계획에 관계없이, 하루에도 수 없이 저질러지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오늘도 차질 없이 사역을 지속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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