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깨달았다고 구원을 받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은 복음을 깨닫는 것이 곧 구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교리를 뒷받침해 주는 성경 구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골로새서 1장6절과 같은 구절은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 즉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것이 구원이다"라고 인용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는 바울이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구원을 위하여 요구하고 있는 골로새서 2장6절에서 말씀처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이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영접해야만 구원에 이른 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구원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구원의 주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못함으로 영생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령 벨릭스 총독(행24:25), 아그립바왕(행26:28), 헤롯왕(막6:20), 시몬(행8:9-25), 믿는 유대인들(요8:31,37,44,48-52)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들었고, 충분히 알고 있었으며, 영접할 수도 있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깨달았지만 영접하기를 거부했던 자들입니다. 그들을 구원받았다고 주장하시겠습니까? 성경은 그들이 구원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부정한 영(개역성경에는 귀신)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의 존재에 대하여 말했던 사실(막1:23-24)을 생각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아는 것 혹은 깨닫는 것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부정한 영, 즉 마귀들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이 곧 구원이라고 주장하는 교리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교리적인 헛점 때문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깨닫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깨달음을 위해 말씀을 들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믿음에 이르는 중요한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깨달음이 곧 구원일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을 듣고 깨달아 주님을 구주로 받아들이고 거듭나야만 하는 것입니다. 아는 것으로 구원받았다고 주장하는 자들에게 속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