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충만한 삶(8)
성령 안에서 찬양하는 삶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에베소서 5:19)
우리는 성령충만한 삶을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삶은 단지 눈에 보이는 기적이나 강한 영적 체험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성령충만한 삶은 우리 일상 가운데서도 찬양과 감사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 안에서 찬양하는 삶이란 무엇인지, 왜 그것이 성령충만한 삶의 중요한 증거가 되는지를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실 때, 그 결과는 찬양으로 나타납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하고 곧이어 19절에서는 찬양의 삶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성령의 충만함이 곧 찬양으로 표현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찬양은 단지 음악이 아니라, 성령이 주시는 내면의 감격과 감사가 흘러넘치는 삶의 표현입니다.
먼저, 성령 안에서 찬양하는 삶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예배입니다.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라는 말씀에서 보듯,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은 외적인 표현을 넘어서 내면의 진실한 고백이어야 합니다. 겉으로 화려하게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성령께서 감동 주시는 감격 속에서 나오는 깊은 찬양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한복음 4:24)의 말씀과도 일치합니다.
둘째로, 성령 안에서 찬양하는 삶은 영혼의 회복과 변화의 도구입니다. 찬양은 단지 노래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우리의 내면이 새로워지는 복된 시간입니다. 고린도전서 14장 15절에서는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 또 마음으로 기도하며 영으로 찬송하고 또 마음으로 찬송하리라”라고 말합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우리의 영과 마음이 함께 하나님께로 향하게 됩니다. 그럴 때 찬양은 우리 안의 두려움을 물리치고,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며, 고통을 감사로 변화시킵니다.
셋째로, 성령 안에서 찬양하는 삶은 공동체를 세우는 삶입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라는 구절은 찬양이 단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행위임을 강조합니다. 찬양은 함께 드릴 때 더욱 깊은 능력과 감동이 있습니다. 시편 133편 1절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말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찬양하고, 함께 하나님을 높일 때, 그곳에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십니다. 찬양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연합하게 하고, 하나님을 향한 공동체의 시선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넷째로, 성령 안에서 찬양하는 삶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의 방식입니다. 찬양은 삶의 특정한 순간에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의 방향이어야 합니다. 시편 100편 4절은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라고 외칩니다. 우리가 날마다 찬양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는 찬양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세상 사람들에게는 복음의 향기를 나타내는 도구가 됩니다.
또한 찬양은 감사의 표현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불평보다 감사를 택합니다. 그는 환경에 따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감사를 고백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성령이 충만할 때,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찬양할 수 있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바로 바울과 실라가 감옥 속에서도 찬양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사도행전 16:25)
결론적으로, 성령 안에서 찬양하는 삶은 단순한 찬양의 기술이나 감정적 분위기를 넘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깊은 영적 삶의 열매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예배이고, 회복이며, 공동체를 세우는 능력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주장하실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찬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찬양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영혼의 자유, 공동체의 연합, 그리고 세상 속에서의 복음의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시고, 그 충만한 은혜 가운데 찬양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높은 곳에 있을 때나 골짜기를 지날 때나, 늘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우리의 찬양이 하나님께 향할 때, 성령은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 안에 더욱 충만히 역사하실 것입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에베소서 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