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 활용하기
본문: 고린도전서 12장 7절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전서 12:7)
성령충만한 삶의 일곱 번째 시간으로 “성령의 은사 활용하기”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해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은혜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성경은 이를 “은사”라 부르며, 이는 단지 능력이나 재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주신 선물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7절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성령의 은사는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이며, 그 목적은 개인의 만족이나 자랑이 아니라, 교회와 공동체의 유익, 곧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 있습니다. 이 은사는 사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먼저 받은 그 은사가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하나님을 위해, 또 이웃을 위해 사용해야 할 거룩한 사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은사는 다양합니다. 고린도전서 12장 4절부터 6절 말씀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여기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진리를 발견합니다. 곧, 은사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출처는 같고 목적도 같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가르침의 은사가, 또 어떤 이에게는 섬김의 은사가, 또 다른 이에게는 치유나 예언, 방언의 은사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귀하고 덜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서로를 유익하게 하고 교회를 세우기 위한 도구라는 점에서 동일한 가치를 지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은사를 부러워하거나 나의 은사를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가장 합당하게 주셨다는 사실을 믿고, 겸손하게 그리고 충성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0장 2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우리는 은사를 자랑의 도구로 삼기보다, 섬김의 도구로 삼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섬김은 결코 낮은 자의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의 일을 이 땅에서 실현해가는 거룩한 사역입니다.
사랑 없는 은사는 아무런 유익도 주지 못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이렇게 경고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여기서 우리는 성령의 은사와 함께 반드시 따라야 할 태도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가 어떤 탁월한 은사를 받았다고 해도, 사랑 없이 그것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공동체를 해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은사는 반드시 사랑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은사는 곧 사랑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은사는 단지 교회 안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가정, 직장,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도 성령의 은사는 유익을 줄 수 있어야 하며, 그 영역이 넓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은사를 따라 행동할 때, 하나님은 그 은사를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회복시키십니다. 로마서 12장 6절과 7절에서도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맞는 은사를 주셨고, 그것을 따라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비교와 경쟁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의 은사가 더 눈에 띄고 화려해 보일 수 있어서, 나의 은사를 무시하거나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기준으로 은사를 평가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충성된 자를 찾으십니다. 많고 적음이 아니라, 맡겨진 은사를 얼마나 성실하게 사용했는지를 보십니다. 달란트 비유에서도 다섯 달란트 받은 자나 두 달란트 받은 자나 똑같이 칭찬을 받았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것을 내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입니다.
또한 우리는 성령의 은사를 통해 교회를 든든히 세워야 합니다. 교회는 단지 프로그램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들이 합력할 때, 교회는 건강하게 자라고, 성도들은 서로를 세우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어떤 이는 가르치고, 어떤 이는 위로하고, 어떤 이는 섬기며, 어떤 이는 치유와 중보기도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갑니다. 이처럼 모든 은사가 모여 하나의 몸을 이루고, 그 몸이 바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은사를 받았으며, 그 은사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혹시 나만을 위한 용도로 쓰고 있지는 않은가? 혹시 은사를 감추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책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이 질문 앞에 진실하게 설 때, 성령께서 우리 안에 주신 은사를 깨닫고, 새로운 결단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선물입니다. 그리고 그 선물은 거룩한 목적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겸손하게, 사랑으로, 그리고 충성스럽게 은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것이며, 성령의 역사하심이 우리 삶 속에 충만히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오늘도 성령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다시금 발견하시고, 그 은사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여러분을 통해 더욱 든든히 세워지고, 수많은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오게 되는 그 은혜가 넘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