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3:5)

1. 거듭남의 필요성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때때로 신앙이 형식적으로 느껴지거나 영적인 무기력함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며, 성경을 읽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성령님을 통한 참된 거듭남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3:5)

이 말씀은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우리 영혼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영적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육신적으로 태어나야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거듭남은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것, 좋은 행실을 하는 것, 도덕적으로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참된 거듭남이란 우리의 영이 성령의 역사로 새롭게 변화되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 삶의 방향을 완전히 새롭게 하실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힘이 없고 지치고 무기력하다면, 혹시 아직 성령님을 통한 참된 거듭남을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단순한 신앙생활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주시는 새 생명과 기쁨을 누리는 참된 거듭남의 은혜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2. 성령께서 이루시는 거듭남

거듭남은 우리가 스스로 노력해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선을 행하며,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한다 해도, 거듭남은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우리에게 베푸시는 선물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시어 죄로 인해 죽어 있던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십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거듭남이란 바로 이와 같은 경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을 때,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시고, 우리를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로 이끌어주십니다. 그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이 거듭남은 단순히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는 거듭난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 삶을 새롭게 빚어 가십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든, 성령은 늘 우리와 함께하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돕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께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시고,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셔야만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시며, 그분의 능력 안에서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거듭난 성도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령과 함께하는 삶을 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3. 거듭난 삶의 특징

우리가 성령님을 통해 거듭날 때, 우리의 삶은 전혀 다른 새로운 삶으로 변하게 됩니다. 거듭난 사람의 삶에는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 특징들을 살펴보며, 우리가 어떻게 거듭난 삶을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거듭난 삶의 첫 번째 특징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예배의 마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그분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열망을 가집니다. 이전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게 느껴졌다면, 이제는 그분을 사랑하고, 예배드리는 일이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뜨겁고, 그분의 뜻을 구하며 살고자 하는 마음이 깊어집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의무감이나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고자 합니다.

또한 거듭난 삶은 죄를 미워하고 의를 행하는 삶입니다. 거듭난 사람은 더 이상 죄를 즐기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쉽게 넘어가던 죄가 이제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죄에 대해 분명한 거부감을 갖게 됩니다. 대신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삶을 추구합니다. 우리가 거듭났다는 것은 죄에 대한 태도가 변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의와 진리, 사랑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갈망이 우리 안에 일어납니다. 성령은 우리를 그렇게 변화시키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보면 성령 충만한 삶의 특징이 나옵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바로 성령님의 열매입니다. 거듭난 성도는 이러한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에서 사랑과 화평이 넘치고, 자비와 인내가 나타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를 때, 그 열매는 우리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이 되며,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을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야 합니다. 거듭난 삶은 단지 한 번의 경험이 아니라, 매일매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께 순종하며, 거듭난 자로서의 삶을 힘 있게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삶을 힘차게 살아가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