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21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23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열어주신 새롭고 산 길,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가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묵상하고자 합니다. 본문에서 저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열어주신 길을 "새로운 살 길"(20)이라 표현합니다. 이 길은 하나님이 계시는 성소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과거에는 대제사장이 성소의 휘장을 열고 들어가 하나님 앞에 나아갔지만, 이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찢으심으로 휘장을 대신하시고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마태복음 27:51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음을 기록합니다. 이는 더 이상 인간의 제한된 노력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대속적인 죽음을 통해 누구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열어주신 길은 단순히 물리적인 길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사귐과 관계를 의미합니다(요일 1:3).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누릴 수 있는 길로 초대받았습니다.

 

본문에서는 또한 예수님을 "하나님의 집을 다스리는 큰 제사장"(21)이라고 소개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집"은 교회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성도들의 공동체가 바로 하나님의 집입니다. 예수님은 이 집의 주인이자 다스리시는 분이며, 우리의 중보자이십니다(7:25). 세상 끝날까지, 그리고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돌보십니다(28:20, 21:3).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집을 다스리시는 대제사장이심을 자랑해야 합니다. 이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내며, 우리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존귀함이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1:20).

 

본문에서는 저자가 우리에게 권면하는 세 가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참마음은 우리의 내면이 진실되고 정직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외적으로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온전해야 합니다. “온전한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만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1:7).

 

둘째, 믿음의 소망을 굳게 잡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약속들, 즉 구원, 영광스러운 부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확신을 포함합니다.

이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약속하신 하나님은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소망을 굳게 붙들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힘쓰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신 것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도 모두 우리를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서로 사랑하며 선행을 격려해야 합니다. 또한 성도들이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특히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워질수록 더더욱 함께 모여야 합니다. 혼자 신앙 생활을 하다 보면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세워주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를 위해 새로운 살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 길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로 이어지는 길이며, 우리가 그분의 자녀로서 당당히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그러므로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믿음의 소망을 굳게 붙들고, 서로 사랑하며 격려합시다. 그리고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까지 신앙 공동체 안에서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갑시다. 우리 모두 예수님이 열어주신 새로운 살 길을 따라 살아가며,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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