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제사(히9:22-28)

조회 수 172 추천 수 0 2025.01.17 13:38:04


22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23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

24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25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 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26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28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본문은 구약의 율법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구약에서는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함도 없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의미와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며, 우리 삶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함도 없다"는 구절은 우리가 구약의 제사법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22). 구약의 율법 아래에서는 죄를 사함 받기 위해 반드시 제물을 바쳐야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성경에 명확히 나와 있지는 않지만, 성경 전체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유추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할 때, 그들이 반드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고 선고하셨습니다(창세기 2:17). 이후 모든 인간은 원죄와 자범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죠.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대신 죽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두 번째로, "생명의 피가 죄를 속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7:11). 피에는 생명이 담겨 있다는 의미입니다. 죄를 속하기 위해 피가 필요했기에, 구약에서는 동물의 피로 속죄의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그러나 그 피는 단지 임시적인 대속에 불과했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완전한 속죄를 이루어 주셨습니다.

 

구약의 제사는 반복적이고 일시적이었습니다. 매년 대제사장이 동물의 피를 드려야 했고, 인간의 죄를 완전히 속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단 한 번, 자신의 보혈로 모든 인류의 죄를 영원히 속죄하셨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위로이자 힘이 됩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제사와 피 흘림을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예수께서 우리를 대신해 흘리신 보혈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제정하신 성찬 예식은 우리가 그분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며, 그 보혈의 은혜에 감사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히브리서 923절에서는 "지상 성소와 그릇들이 피로써 정결케 되었으나, 하늘 성소는 더 좋은 재물로써 정결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늘 성소"는 단순히 하늘에 있는 성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장차 하늘에 들어가게 될 성도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재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가리킵니다. 우리의 구속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분의 보혈을 믿고 그분의 사랑을 확신할 때, 죄의 용서와 구속을 완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늘의 영광스러운 잔치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됩니다.

 

히브리서 927-28절에서, 그리스도께서 초림하신 목적과 재림하신 목적의 차이를 강조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처음 오신 목적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재림하실 때는 죄와 상관없이 구속받은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 오십니다. 초림에서는 구원의 약속이 주어졌다면, 재림에서는 그 구원이 완전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의 초림은 우리의 구속을 위한 시작이었고, 재림은 그 구속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날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줍니다.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믿음으로 구속받은 자들은 완전한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더 이상 죄와 고통이 없는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될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이 얼마나 완전하고 영원한지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구약의 제사는 일시적이고 반복적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한 번의 속죄 제사는 영원히 효력을 발휘합니다. 우리는 그 보혈을 믿음으로 구원받았고, 그 구원은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은혜를 결코 헛되이 여기지 말고, 매일 그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갑시다.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자" (3:13-14).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고 그 사랑을 확신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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