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 모든 것을 이같이 예비하였으니 제사장들이 항상 첫 장막에 들어가 섬기는 예식을 행하고
7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8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9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따라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
10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
위의 본문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과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속 사역에 대해 소개학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첫 언약의 불완전함과 새 언약의 완전함을 대비시키며, 예수님의 속죄 사역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을 깨닫게 합니다. 본문은 첫 언약 아래 세워진 지상 성소와 제사 제도의 불완전함을 보여줍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성막, 그리고 후에는 성전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소는 임시적이고 제한적인 장소에 불과했습니다.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 그것도 피를 가지고 들어가야만 지성소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7). 이와 같은 제한은 인간의 죄와 하나님 사이에 놓인 큰 장벽을 상징합니다. 첫 언약의 성소와 제사 제도는 결코 완전하지 못했습니다. 그것들은 다만 하늘의 참 성소를 상징하는 모형에 불과했습니다(9-10). 제사장들도, 그들이 드리는 제사도 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제사 제도는 하나님께 온전한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고, 인간의 내면적 문제를 치유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완전하시고 흠 없으신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의 피를 가지고 하늘의 참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히9:12). 그분의 속죄는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며, 모든 죄를 완전히 해결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대속 사역은 지상 성소의 휘장이 찢어짐으로 상징되었습니다(마27:51). 이것은 이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장벽이 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제사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하나님 앞에 다리를 놓으셨고, 누구든지 그분의 은혜를 의지하여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첫 언약의 제사 제도를 통해, 그 한계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완전한 대속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습니다(8).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이루어진 새로운 언약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지상의 임시적 성소에 제한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할 때, 그곳이 바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소가 됩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죄책감에 얽매여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신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자신의 죄로 인해 절망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은혜는 우리가 나눠야 할 복음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를 증거하고,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때, 하늘의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십니다(눅 15:7). 우리에게 주어진 이 은혜를 마음 깊이 새기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새 언약의 축복 안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누리며, 이 땅에서도 하늘의 기쁨을 경험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