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2 예비한 첫 장막이 있고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으니 이는 성소라 일컫고
3 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4 금 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판들이 있고
5 그 위에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이 있으니 이것들에 관하여는 이제 낱낱이 말할 수 없노라
우리는 본문을 통해 첫 언약과 새 언약, 그리고 세상에 속한 성소와 하늘에 속한 성소를 비교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나눌 수 있습니다.본문은 첫 언약 아래 있던 성소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 중에 처음 세운 성막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만나는 임시적인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이 성소는 영원한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께 예배하는 모형과 그림자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새 언약으로 이루어질 영원한 하늘 성소를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예배 장소 또한 이와 같습니다. 교회라는 물리적 공간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임시적 공간일 뿐,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은 영원한 하늘 성소에 있습니다.우리는 여기서 과연 우리가 이 땅에서 예배의 본질을 놓치지 않고, 영원한 하늘 성소를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 성소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성소는 제사장들이 매일 드나들며 관리하던 곳입니다. 지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장소로,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속죄일에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대속의 사역으로,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마태복음 27:51). 이는 이제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제사장의 중보 없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인격에게 언제 어디서나 임재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열린 이 은혜의 길을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까? 여전히 자신의 죄책감에 묶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에 속한 성소의 규례와 제사 제도는 예수님께서 이루신 새 언약의 그림자였습니다. 성소에 있던 등잔대는 빛 되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요한복음 1:4-9). 진설병은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예표합니다(요한복음 6:35). 금향로에서 나오는 향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우리의 기도를 의미합니다. 모든 성소의 도구들은 결국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새 언약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그림자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영과 진리의 예배가 가장 참된 예배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임시적인 예배의 공간에 모이지만, 우리의 마음은 영원한 하늘 성소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열어 주신 은혜의 길을 따라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십시오. 아직 죄의식에 묶여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은혜를 전하며,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십시오. 하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 하나님께서 그 일을 가장 기뻐하실 것입니다(누가복음 15장). 이 땅의 임시적이고 사라질 것에 우리의 마음을 두지 않고, 영원한 하늘 성소를 바라보며 살아가십시오. 예수님께서 열어 주신 은혜의 길에 감사하며, 그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가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