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라
27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구약의 대제사장은 인간으로서 제사장직을 수행했지만, 본질적으로 여러 가지 한계를 가졌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제사장직을 수행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죄를 위한 속죄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레위기 4:3-12). 그들 역시 죄를 지을 수 있는 불완전한 존재였기 때문에, 자신도 죄 사함을 받아야 했습니다. 또한 백성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 매번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히브리서 7장 27절은 "날마다 제사를 드린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백성들이 계속해서 죄를 짓고, 그로 인해 제사를 반복해야 하는 인간 대제사장의 불완전성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인간 대제사장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완전한 대제사장이십니다. 예수님은 거룩하고 악이 없으며, 죄인과는 전혀 다른 분이십니다(26). 인간 대제사장과 달리, 예수님은 자신을 위한 속죄제사가 필요하지 않으셨습니다(히4:15).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속죄 제물로 드림으로 단번에 인류의 죄를 해결하셨습니다(히9:12,10:10). 대제사장들은 반복적으로 제사를 드렸지만, 예수님의 속죄는 단번에 이루어진 영원한 사역입니다. 로마서 6장 10절은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분문은 예수님을 "영원히 온전케 되신 분(28)"이라고 소개합니다. 예수님은 고난을 통해 순종함을 배우시고, 그 순종으로 온전케 되셔서 우리의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히5:9).
예수님의 완전한 제사장직은 우리에게 영원한 소망과 은혜를 약속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우리는 죄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롬6:6-23). 따라서 더 이상 죄에 얽매여 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이제 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맹세로 예수님을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28). 이 맹세의 말씀은 우리에게 새 언약이 되었으며, 예수님은 새 언약의 중보자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며, 그분 안에서 온전한 구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분이십니다(히12:2). 우리의 삶에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있어도 예수님을 바라보며 인내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완전한 대제사장이시며, 우리의 구원을 영원히 보증하시는 분이십니다. 인간 대제사장의 한계와는 달리, 예수님은 거룩하고 죄가 없으시며, 단번에 우리의 죄를 속량하셨습니다. 그분의 속죄 사역은 우리에게 죄 사함과 새로운 삶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예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은혜 안에서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죄에서 떠나 의의 길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