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14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15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단순한 인간적인 기대가 아닌, 하나님 자신이 보증하신 크고 놀라운 축복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내가 반드시 너를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13절). 이 약속은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는 육체적 약속입니다. 그 내용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큰 나라를 이루고 번성하게 될 것(창 12:2; 17:5-6)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 약속으로는 그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될 것(창 22:18)에 대한 것입니다..
이 약속이 성취되는 과정은 결코 즉각적이지 않았습니다. 첫 아들 이삭이 태어나기까지 아브라함은 무려 25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창 21:5). 또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영적 후손의 약속은 아브라함의 생애 동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다”(15절)라는 말씀의 의미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음으로 기다렸음을 뜻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자신의 눈으로 다 보지는 못했지만, 믿음으로 그것을 바라보며 기쁨을 누렸습니다(요 8:56).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오래 참아 기다림으로써 그 약속의 성취를 보았습니다. 그의 믿음은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본보기가 됩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상황이나 환경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믿음은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약속받은 영원한 생명을 확신하게 하는 모델이 됩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이 성취되기까지 긴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도 인내를 요구합니다. 로마서 5장 3-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환난 중에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우리의 믿음은 인내를 통해 연단되고, 결국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날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확실한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인간처럼 변덕스럽거나 거짓되신 분이 아닙니다(삼상 15:29). 그분의 약속은 절대적으로 신실하며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으로 맹세하셨다는 것은 그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불변성과 신실성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의 약속, “예수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는 말씀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굳게 믿고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주어지는 구원은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약속을 의심하거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십니다. 우리도 종종 아브라함처럼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구원의 약속은 즉시 주어지지만, 그 완전한 성취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이루어집니다(마 25:31-46).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인내하며 소망 가운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동일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영생을 약속받은 자들입니다. 그 약속을 굳게 믿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