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악을 이기기

조회 수 224 추천 수 0 2024.10.26 08:44:03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5:44)

 

사람 가운데 최초의 작품은 아담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명의 숨을 그의 콧구멍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살아 있는 혼(soul)이 되었는데(2:7), 그가 바로 아담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손에 의하여 몸이 만들어지고, 생명의 숨, 곧 영이 그 몸에 불어넣어 짐으로 살아 있는 혼을 갖게 된 최초이자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마지막 아담으로 소개하고 있는데(고전15:45), 그분께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니시기 때문에 첫 번째 아담과는 차별이 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도 역시 그 분, 즉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바울은 그의 서신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 대하여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베드로 역시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2:9)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곧 이 세상에서 구별된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비록 세상 속에서 무리 속에 섞여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백성으로서 특별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2:10)

 

그렇다면 그들이 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요? 성경은 그들이 새로운 창조물로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선한 행위를 하도록 창조된 자들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선한 행위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이미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이미 의인이 되었으며, 결코 지옥으로 가게 될 일은 없게 되었으니 죄를 지어도 상관이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크게 착각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선한 행실은 우리가 세상 사람들의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권면하기를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벧전2:12)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방인들, 즉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은 자들이 볼 때 정직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자들입니다.

 

우리의 거듭남은 선한 행위에 열심을 내는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2:14). 주님은 그 일을 위해서 우리 안에서 일하시고 계십니다(2:13). 만일 우리가 선한 행위를 거절하고, 여전히 육신적이며, 부도덕하며, 죄와 상관하고 있다면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분명히 구원을 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주님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실족하여 넘어지는 경우를 봅니다. 그들은 넘어지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구원이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우리가 그리스도인일지라도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심각한 죄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주님께 고백함으로서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요일1:9). 그러나 만일 그가 죄 가운데 있으면서도 아무런 죄책감도 없고,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면 그는 매우 위험한 믿음의 삶을 살고 있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양심에 대하여 정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고후13:5)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의 창조 목적에 맞는 선한 행위에 열심을 내고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기 바랍니다.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라(2:10)

 

바울은 악을 행하는 자와 선을 행하는 자를 비교하면서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환난과 곤고가, 선을 행하는 자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어떤 이들은 여기서 말하는 선과 악이 영적인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이는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로 구분하려 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권면하고 있는 이 글의 수신자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쓰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 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믿음을 가졌다는 이유로 스스로 의인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거듭난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들을 선을 행할 필요가 있는 자들입니다.

 

선과 악, 혹은 육신의 생각과 영의 생각, 이 둘은 서로 비교가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육신의 일과 영의 일, 그리고 그에 따르는 결과들에 대하여 말합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8:5) 이는 곧 육신과 영의 일들이 서로 다르게 활동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그 해답을 바로 공개합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8:6) 이 말은 곧 육신의 생각은 결국 육신의 정욕을 만족시켜 주는 일에 마음의 중심을 이루고 살지만 영의 생각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생명과 평안을 품고 살아간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육신의 생각을 가진 자에게는 일단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서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살기 때문에 하나님과 원수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할 수도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없음을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세상의 기준으로 비춰볼 때 도덕적이며, 종교적으로 완전하게 산다고 말할 수 있을지라도 영적인 생명의 결핍으로 인해 언제든 죄에 노출이 되어 있으며, 또한 하나님의 일들을 알지 못하는 까닭에 끊임없이 하나님과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신에 속해 있는 자와는 다르게 영에 속한 자들은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을 누리게 될 것이며(5:1),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12:28). 그리스도의 영이 육신 안에 거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머물러 있게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 영이 삶을 지배하고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성도들은 그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자신 안에서 육체가 아닌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또한 세상이 주는 평안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는 진정한 평안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으로 인하여 드러나게 되는 열매들에 대하여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종교적 사고를 가진 자들의 생각과는 매우 다른 것들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5:22-23) 종교적 생각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의 영이 그들 안에서 기적과 능력, 그리고 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할은 우리의 마음 안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것은 유감스럽게도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른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안에서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영을 따라 열매를 맺는 삶을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육신에 속한 자들과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들이 비록 생명에 속해 있을지라도 죄와의 싸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어 치열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단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생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생명은 이 세상에서 뿐만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생명에 대한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생명이 이 땅에서 뿐이면 그리스도인들은 가장 불행한 자들입니다. 많은 것들을 양보하고, 헌신하며 살지만 육신에 속한 자들과 같이 죽게 된다면 매우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까닭에 바울은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11) 그리스도인들은 죽지 않습니다. 또한 이 땅에 소망을 두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며, 장차 다가 올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자들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육신에 속한 자들과 다르게 특별한 이유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12:2)

 

바울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말을 건네면서 두 가지의 권면을 합니다. 먼저는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옛 성품으로는 주님 안에서 경건한 삶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믿는 자들은 반드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후5:17)는 말씀의 의미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분명히 그리스도인이 되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비록 헌신된 자라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바로 분명하지 못한다면 그의 모든 행함이 허무하게 소멸될 수도 있습니다. 경기하는 자가 경기의 규칙을 따라야 하듯이 믿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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