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 대하여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
2 또한 우리를 육신에 따라 행하는 자로 여기는 자들에 대하여 내가 담대히 대하는 것 같이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나로 하여금 이 담대한 태도로 대하지 않게 하기를 구하노라
3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4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5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6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
바울은 자신의 성품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그들을 대면할 때는 유순하고 그들을 떠나있으면 담대하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그들에게 편지를 쓸 때는 용감함을 보이지만 그들을 대하게 되면 매우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바울 자신이 가지고 있기보다는 고린도 교인들이 느끼는 감정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바울은 담대하게 그들을 훈계하는 것이 아닌 온유와 관용의 마음으로 권한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그러하듯이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로부터 권위를 침해당하고 인격적인 모독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온유와 관용의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겠노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성품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성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자신에 대하여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11:29)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 앞에 닥치는 어떠한 비난과 모욕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자신의 성품을 온유함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을 무시하는 자들에 대해서도 악의를 품지 않는 관용의 마음을 가지고 대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품은 그리스도의 종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성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에 대하여 육신에 따라 행하는 자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가까이 있을 때는 겸손해 보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면 매우 교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바울에 대하여 타락한 기회주의자로 자신의 권위를 보호하기위해 힘쓴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비난에 대하여 바울은 언제든지 담대할 수 있지만 자신이 그와 같이 권위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지 않도록 힘쓰겠지만 고린도 교인들도 함께 힘써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비록 자신이 육체를 입고 있지만 육체대로 싸우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는 자신이 인간적인 재능, 혹은 능력을 가지고 싸우지 않을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싸움에 나가기 위해 준비되어야 할 것들에 대하여 진리와 의, 평안의 복음과 믿음, 구원과 말씀으로 준비해야 할 것에 관하여 말한바 있습니다(엡6:13-17). 이러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지만 영적 싸움에 필요한 무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능력은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고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결과는 그분 앞에 복종하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종을 통해서 교회는 거짓 진리를 몰아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며, 견고한 교회로 성장해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장 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