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도를 섬기는 일에 대하여는 내가 너희에게 쓸 필요가 없나니
2 이는 내가 너희의 원함을 앎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마게도냐인들에게 아가야에서는 일 년 전부터 준비하였다는 것을 자랑하였는데 과연 너희의 열심이 퍽 많은 사람들을 분발하게 하였느니라
3 그런데 이 형제들을 보낸 것은 이 일에 너희를 위한 우리의 자랑이 헛되지 않고 내가 말한 것 같이 준비하게 하려 함이라
4 혹 마게도냐인들이 나와 함께 가서 너희가 준비하지 아니한 것을 보면 너희는 고사하고 우리가 이 믿던 것에 부끄러움을 당할까 두려워하노라
5 그러므로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가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하게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그가 파송한 디도와 수행자들이었던 형제들이 ㄷ착하기 전에 이리 헌금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바울은 많은 교회들에게 고린도 교인들의 열심에 대하여 자랑한 바가 있습니다. 심지어 그는 생각하기를 “성도를 섬기는 일에 대하여는 내가 너희에게 쓸 필요가 없나니”(1)라고 말할 정도로 그들의 열심에 대하여 매우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 까닭에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기를 소망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의 헌금은 예루살렘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는데, 당시 예루살렘에는 큰 기근이 있어 그곳에 사는 교인들에게 매우 큰 어려움이 있었는데 아시아에 있는 교회들이 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예루살렘 교인들을 돕기 위해 헌금 모금을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형제의 아픔에 동참하여 몰질과 사랑을 나누는 행위에 대하여 “성도를 섬기는 일”로 표현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이웃을 살피는 일에 대하여 무관심한 모습을 생각한다면 초대교회의 이러한 모습은 매우 큰 모범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울이 마게도냐 사람들에게 자랑한 일이 있었는데, 이는 아가야 교인들이 일 년 전부터 헌금을 예비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가야는 마게도냐의 남부인 헬라 전체를 포함하는 로마의 식민지로 고린도는 그 수도였습니다. 이 지방에는 겐그리아나 아덴 같은 도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아가야 지방에서 헌금을 준비한 도시의 명단에 이들 교회도 포함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들을 자랑함으로서 본받을 것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모금을 위해 파송자들을 보낸 이유가 바울을 비롯한 사도의 자랑이 헛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고린도 교회로 하여금 헌금을 미리 준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독려는 사실상 고린도 교회의 헌금 모금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나누었던 칭찬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만일 준비되지 않게 된다면 그것으로 인해서 부끄러움을 당할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체면과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준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참 연보는 의무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의무적으로 연보를 하게 된다면 그것을 주는 자나 받는 자 모두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참 연보가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누군가의 칭찬을 받기 위한 것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것은 주는 자나 받는 자 모두가 은혜와 사랑을 나누는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미리 준비되어진 연보야말로 참 연보이며, 이에 덧붙여 이것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참 연보를 드리는 자는 미리 준비를 하고 드려질 것이며, 만일 우리가 미리 준비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억지로 드려지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참 연보의 의미를 알고 진심을 다해 기쁨으로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