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너희를 위하여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17 그가 권함을 받고 더욱 간절함으로 자원하여 너희에게 나아갔고
18 또 그와 함께 그 형제를 보내었으니 이 사람은 복음으로써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자요
19 이뿐 아니라 그는 동일한 주의 영광과 우리의 원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러 교회의 택함을 받아 우리가 맡은 은혜의 일로 우리와 동행하는 자라
20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에 대하여 아무도 우리를 비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21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
디도는 바울의 서신을 고린도 교회에 전달한 자입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전달하는 디도에 대하여 신뢰감을 주기 위하여 그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디도는 고린도 교회의 영적 성장에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모금과 관련하여 친히 자원함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자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열심은 그 일이 하나님의 일들을 이루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울의 권고를 받아서 위험을 무릅쓰고 고린도 교회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디도는 고린도 교회와의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앞서서 디도와 고린도 교회 간에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밝힌바 있습니다(고후7:13-15). 디도는 고린도 교회를 향한 마음이 간절했음에 대하여 말하면서 그 마음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고린도 교회를 향하신 사랑이 지극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디도와 고린도 교회간의 관계는 매우 특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 일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디도와 함께 또 다른 형제를 보내었노라고 말합니다. 그는 “복음으로써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자”(18)일 뿐만 아니라 “동일한 주의 영광과 우리의 원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러 교회의 택함을 받아 우리가 맡은 은혜의 일로 우리와 동행하는 자라”(19)고 소개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복음 사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자로 모든 교회로부터 칭찬을 받는 자였기 때문에 헌금을 모금하는 일을 위해 디도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모금에 동행하는 자에 대하여 매우 신중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모금을 위해 보내는 사람을 선정함에 있어서 타인의 비난을 받지 않을 사람을 택함으로서 모금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하여 사전에 미리 막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교회 안에 재정을 맡은 자들이 어떠한 성향을 가져야 하는가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활을 지켜 가는데 있어서 결코 방탕하지 않으며, 정직하고 자신이 맡은 직무에 대하여 성실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교회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질로 인한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보, 즉 헌금을 관리함에 있어서 주 앞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조심해야 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재물을 잘 못 관리함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봅니다. 이는 초대교회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도 교회의 헌금을 맡는데 있어서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관리되어야 했으며, 그로인해 사람들로부터 안심하고 헌금을 맡길 수 있어야만 했습니다.
바울은 디도의 일행이 맡은 연보가 결코 적지 않음을 말하고 있는데, 그는 “거액의 연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금액으로 볼 때 거액인지, 아니면 그들의 헌신이 담긴 헌금이어서 거액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중요한 사실은 그 헌금이 반드시 전달되어야 할 만큼 필요한 헌금이라는 사실입니다. 당연히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액수고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헌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관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또한 믿을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재정을 맡은 자들의 신실함은 매우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