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2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3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4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5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

6 그러므로 우리가 디도를 권하여 그가 이미 너희 가운데서 시작하였은즉 이 은혜를 그대로 성취하게 하라 하였노라

연보, 즉 헌금과 관련된 내용을 성경 안에서 다룬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의 가르침은 매우 선명합니다. 그는 마게도냐 교회들이 풍성한 연보를 드리게 된 사실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또한 어떠한 마음으로 드렸는지에 관하여 말하면서 오늘날 성도들이 연보를 드림에 있어서 어떠한 마음으로 드려야 하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 마게도냐 교인들은 로마 정복자들에게 그들의 자원을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심한 학정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연보, 즉 헌금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박해와 가난중에서도 기쁨으로 감사의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알린다고 말하면서 환난의 많은 시련가운데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아한 부분이 있다면 그들이 극심한 가난 중에도 풍성한 연보를 하였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박해와 가난이 심할수록 연보를 드리는 일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마게도냐의 교회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에게 닥친 박해와 가난이 오히려 연보를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 안에서도 가난한 과부가 자신의 전 재산을 바친 것(눅21:1-4)을 들어서 가난한 자들의 연보에 대하여 소개한 바가 있지만 그것이 풍성하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자만이 가난한 자를 위한 연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난한 자가 가난에 대한 이해가 더 있기 때문에 남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연보를 하는 자세에 대하여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누구의 강요에 의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능력 이상으로 자원하여 구제하는 일에 동참하며 연보하였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이러한 구제사역을 위해 자신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연보하는 일에 즐거움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참다운 구제, 즉 연보는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며 드렸을 때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연보에 대하여 자신을 주께 드리는 행위로 평가하였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단순히 돈을 드리는 행위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에 따르는 헌신이 동반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연보를 드리는 행위가 결코 가벼운 것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드리는 헌신의 행위이며,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준 것으로 비교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신은 우리의 소유와 심지어 자신마저도 하나님의 소유라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인색함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하여 절대 소유자일 것이라는 교만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까닭에 연보를 드리는 자는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온전한 드림이 되기를 힘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