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그 불의를 행한 자를 위한 것도 아니요 그 불의를 당한 자를 위한 것도 아니요 오직 우리를 위한 너희의 간절함이 하나님 앞에서 너희에게 나타나게 하려 함이로라
바울은 이 편지를 보낸 목적을 “오직 우리를 위한 너희의 간절함이 하나님 앞에서 너희에게 나타나게 하려 함이로라”고 말합니다. 이는 곧 이 편지를 쓴 목적인 사사로운 자신에 대한 소문을 잠재우고 그들과의 나쁜 감정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린도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로서서 그들이 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고 성도들 간에 교제가 회복되기를 소원하는 마음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모습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교인들을 향한 권면이나 혹은 책망을 함에 있어서 절대로 개인적인 감정이나 복수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오직 교인들 간에 교제를 온전히 회복하고 바른 관계를 가지도록 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상담을 통해 권면을 함에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그들의 신념을 강요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권면을 받아들이는 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뿐입니다.
바울은 이 글의 목적이 불의를 행한 자나 불의를 당한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전의 편지를 통해서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지적할 때 많은 이들이 불의한 일에 대하여 행하거나 혹은 당하는 입장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특정한 사람을 지칭하기 보다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설명하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특정한 입장으로 이해하게 된다면 불의를 행한 자는 고린도 교회에 들어 온 거짓 교사들과 바울의 사역을 훼방하려는 자들로 이해될 수 있으며, 불의를 당한 자는 바울과 함께하는 일행들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 화해를 위해서 자신이 불의를 당한 것에 대하여 고발하기 보다는 모든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하기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누구도 불편한 관계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당한자의 입장에 있더라도 그들이 서로 화해하고 돌아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가져야 하는 자세입니다. 그들이 서로 화해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도 일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상적인 자들은 그들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있다면 당연히 화해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일에 모범을 보이고 있으며 결국 이 일로 인하여 그들은 온전한 교제와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갈 수 있었습니다.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