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사오니 내가 깨달아 주의 계명들을 배우게 하소서

74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는 까닭이니이다

75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주의 심판은 의로우시고 주께서 나를 괴롭게 하심은 성실하심 때문이니이다

76 구하오니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이 나의 위안이 되게 하시며

77 주의 긍휼히 여기심이 내게 임하사 내가 살게 하소서 주의 법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

78 교만한 자들이 거짓으로 나를 엎드러뜨렸으니 그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나는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79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내게 돌아오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그들이 주의 증거들을 알리이다

80 내 마음으로 주의 율례들에 완전하게 하사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

 

오늘 본문은 다윗이 고난을 당하면서 느낀 감정과 그에 대한 그의 신앙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은 고난중에도 "주의 심판은 의로우시고 주께서 나를 괴롭게 하심은 성실하심 때문이니이다"(75)고 고백합니다. 실제의 삶에서 그는 주의 율법을 지키고자 노력했지만, 현실은 그가 원하는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그가 당하는 고난은 그의 의로움을 훼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오히려 자신을 더욱 성숙한 신앙으로 이끌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고난이 하나님의 의롭고 성실한 심판의 결과임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죄를 용서하고 그를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 그를 고난을 통해 연단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고백은 이사야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 불에서 택하였노라"(48:10)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난을 주셨지만, 그것은 그들이 은처럼 정제되고 택함을 받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믿는 자들에게 고난은 단순한 고통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더욱 성숙한 신앙으로 들어가는 길과 같습니다.

 

욥도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모든 고난의 과정을 거친 후에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42:5)라고 말합니다. 고난은 욥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고 사랑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고난은 하나님의 의롭고 성실한 심판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연단하고 깨우쳐 주며,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은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돌보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견뎌내야 합니다. 또한,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교훈을 배우고,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건히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서 교훈하시기를 원하시며 그 일들을 통해서 삶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고난의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속이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거짓으로 믿는 자들을 넘어뜨립니다. 다윗은 그들이 교만한 자들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교만하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알고도 대적하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승승장구 하며 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믿는 자들에게 그들을 심판할 권세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믿는 자들은 핍박을 당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심판의 권세가 누구에게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오직 하나님께 있는 것입니다. 그 까닭에 다윗은 그들에 대하여 그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나는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78)라고 말합니다. 믿는 자들은 세상과 대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만한 자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기 위해 기도하고 그들이 하나님을 알게 하기 위해 힘쓰는 자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들로부터 고난을 당하고 조롱을 당할지라도 성실하게 자신의 맡겨진 일들을 감당하며 신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윗은 그들이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내게 돌아오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그들이 주의 증거들을 알리이다”(78)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다윗의 주변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광야로 쫓겨났을 때 그들은 다윗을 대적하는 자로 변해있었습니다. 다윗은 그들이 다시 돌아와주기를 고대하고 있었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증거들들 전해주기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주의 증거들을 알리기 위해 주의 율례, 즉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 힘쓰면서 그가 전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않기를 소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의 말씀으로 무장된 자만이 악한 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으면 결국 진리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비록 고난 중에 있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끝까지 주의 말씀을 붙들고 승리하는 믿음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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