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언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 하신 것을 성취하려 하심이라 이르시되 그가 친히 우리의 연약함을 담당하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셨도다 하였느니라"(마태복음 8:17)
문둥병자를 깨끗케 하신 예수님, 백부장의 믿음을 축복하신 예수님, 시몬의 장모를 고치신 예수님, 이 세가지 내용은 주님께서 산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내려오신 후 인간들을 위해 사역하시는 모습들입니다. 주님의 인간들을 향한 사역의 시작은 우리들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먼저는 주님께서 사탄과의 싸움을 거치셨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명분으로 순탄한 생활을 할 수도 있었겠으나 오히려 광야로 나가 정면으로 대항하여 승리를 거두신 것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사역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를 생각해 본다면 말씀의 선포를 들 수 있습니다. 산상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셨던 예수님은 이미 그 시간부터 능력을 행하셨습니다. 제자들과 무리들은 놀라운 진리의 선포에 대해 예수님을 메시야로 맞아 들임으로서 믿음의 대상으로 삼게 되었고,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의 뒤를 따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각도에서 예수님께서 사역하셨던 모습들을 열거해 보고자 합니다.
* 문둥병자를 깨끗케 하신 예수님(1-4)
1. 예수님의 말씀 역사.
예수님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복음을 전파 하셨습니다. 그 가르치심은 권세 있는 자와 같았고, 무리들은 그 가르치심에 놀라고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파하는 곳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운집함으로서 말씀 역사가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면서, 더불어 기적이 일어남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방 종교나, 각종 이단 종교 단체에서도 각종 병을 고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기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말씀 역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 역사 속에는 권세를 포함하고 있는데, 권세가 있다 함은 권위가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권위가 있는 자는 항상 영혼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습니다. 영향력 있는 목자 상은 오늘의 목회자들이 가장 사모해야할 내용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역사 속에서 보다 능력 있는 전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 소외되었던 문둥병자
실제로 문둥 병자들은 외적 상태보다는 마음에 더욱 병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살아가면서 죽을 날만을 바라보는 자들이기 때문에 그 고통이 더욱 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 몸은 신경 마비 상태이고, 살은 점차 썩어 가는 상황 속에서 감히 영혼에 관한 문제는 그들에게 있어서 사치스런 생각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문둥 병자는 더욱 그러해서 그들은 저주받은 백성일 수밖에 없었고 혼자 살되 진 밖에서 살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 문둥 병자는 인간의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죄악의 결과로 저주받아 에덴으로부터 쫓겨난 인간들. 바로 이들이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문둥 병자와 같은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인간이 하나님 앞에 떳떳하게 나서지 못함도 여기에 큰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3. 문둥 병자의 믿음
여기서 문둥 병자는 자신의 모든 불리한 여건을 무릅쓰고 예수님께 나아와 절하고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말함으로서 그의 믿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의 주님에 대한 존경심, 경애심을 엿볼 수 있었고, 내면에 세상과 인간에 대한 악의를 품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었으나 오히려 겸손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의 의지를 본다면 그는 병이 낫는 것 이상으로 깨끗한 인생을 사는 데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인간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깨끗한 인생을 산다고 말할 자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음란, 부패, 온갖 사리 사욕과 죄악으로 물들어져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닐까요?
육신의 깨끗함을 진정한 깨끗함이라 볼 수 없고, 우리의 마음 곧 우리의 영혼에 진정한 깨끗함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주권을 주님께 맡기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고치셔야만 한다는 생각은 인간의 의지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둥병자는 '주여 원하시면'이라는 말의 표현을 통해 자신의 뜻과 의지대로가 아닌 주님께 자신을 맡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주님의 권세를 침범하지 않으려는 문둥 병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진정한 믿음의 행위가 어떠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고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