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심을 받을 수 없는 자(히6:4-6)

조회 수 1031 추천 수 0 2021.10.30 07:27:27

사하심을 받을 수 없는 자(6:4-6)

 

4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5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6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구원의 안전과 관련된 논쟁은 교회 안에서 오랫동안 있어 온 주제였습니다. 한번 구원받은 사람은 과연 영원한 생명이 보장된 것인가? 하나님은 한 번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자는 결코 버리시지 않는가?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인가? 이 모든 문제에 대하여 교회의 지도자들조차도 혼란스러워하는 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서 구원하시고자 하는 자들에 대하여 결코 버리시지 않으며(6:37), 그들에 대하여 주리거나 목마르지 않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6:35). 그렇다면 과연 교회 안에 있는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본문에서 주목해 볼 것은 맛본다는 단어입니다. 이는 헬라어로 규사메노스(γευσαμνους)인데 이는 음식을 맛볼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영어로서 ‘tasted’라는 음식을 맛볼 때 쓰이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이 단어가 중요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맛보는 것과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맛보는 것은 그 음식을 평가하고 거절할 수 있지만 섭취하는 것은 몸이 그 음식을 받아들이고, 또한 영양분을 공급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 구원을 얻은 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는 구약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할 때 그곳에는 하나님을 믿는 순수한 자들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 까닭에 그들을 분리해 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백성이 이 율법을 듣고 곧 섞인 무리를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모두 분리하였느니라”(13:3) 그들은 자신이 구원을 받게 될 백성으로 착각하거나 아니면 속이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 대하여 엄격히 분리시켰고 위대한 성전재건사업을 완수해 갈 수 있었습니다. 모세의 때에도 그들이 홍해를 건너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기적을 목격했지만 오히려 불만을 털어놓으며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기를 소원하던 이들도 있었습니다(14:11). 그들은 구원받은 무리들 속에 섞여 스스로 구원얻게 될 것으로 믿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구원받지 못한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도 그들이 교회 안에 있는 대부분의 일들을 경험하지만 실상을 구원받지 못한 상태로 신앙생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구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을 구원받지 못한 자들입니다. 어떤 자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까? 구원의 조건은 매우 단순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 즉 구원자로 믿고 영접하는 것입니다. 영접한다는 것은 영어로 ‘receive’ 즉 받아들이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것은 아는 것과는 다릅니다. 맛보는 것으로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음식물을 섭취하듯이 그것을 내 안으로 완전히 모셔드려야 합니다.

 

본문은 무서운 경고를 합니다. 타락한 자들에 대하여 그들이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할 수 없고,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작은 경험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오히려 앝은 지식으로 사람들을 현혹하여 복음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실제로 많은 이단들과 교회를 대적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과거에 주님의 교회를 섬겼던 자들이며, 이미 복음에 대하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잇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복음에 대하여는 잘 알고 있지만 그 복음을 마음으로 영접하지 못한 자들입니다. 믿는 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맛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영접하여 그것을 양식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것이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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